히터뷰 | 코지 야시로 MSD 총괄, 타가리 필립 암젠 부회장

"파트너십은 혁신적 치료제를 보다 신속, 개발, 공급하기 위한 전략"
"암, 대사, 염증질환 관심있지만 치료 영역, 방식, 모달리티 한계 안둬"

글로벌 제약사들이 의학적 미충족 요구(Unmet Needs)가 높은 질환의 혁신 치료제 개발 기술을 가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오는 4일, 9일부터 11일까지 총 4일간 서울 중구 봉래빌딩과 코트야드 메리어트 판교에서 '제2회 제약바이오 국제 협력 기술교류 세미나 및 파트너링'을 개최한다. 

진흥원 제약바이오글로벌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글로벌 제약사의 파트너링 전략 및 주요 관심분야에 대한 소개와 국내 제약기업의 혁신기술 거래 파트너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다.

세미나 및 파트너링 현장에는 △암젠 △사노피 △로슈 △엠에스디, 온라인으로 △존슨앤존슨 △노보노르디스크 △다케다 △머크 등 총 8개 사가 참석할 예정이며, 과거 국내 기업과의 연구개발 및 기술거래, M&A 등 협력 사례를 공유한다.  

또한 주최 측에 의해 선정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거래를 희망하는 비임상 및 임상단계의 혁신기술 보유 기업, 연구소 등 50개 사가 파트너링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코지 야시로(Koji Yashiro) 엠에스디 아시아 태평양 비즈니스 개발 총괄, 타가리 필립(Tagari Philip) 암젠 연구개발부 부회장
(사진 왼쪽부터) 코지 야시로(Koji Yashiro) 엠에스디 아시아 태평양 비즈니스 개발 총괄, 타가리 필립(Tagari Philip) 암젠 연구개발부 부회장

히트뉴스는 본 행사에 앞서, 코지 야시로(Koji Yashiro) 엠에스디 아시아 태평양 비즈니스 개발 총괄과 타가리 필립(Tagari Philip) 암젠 연구개발부(Therapeutic Discovery) 부회장과 인터뷰를 통해 행사 참여 이유, 기대성과 그리고 희망 오픈이노베이션 분야 등을 미리 살펴봤다. 

 

본사에서 직접 한국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링을 위해 나선 이유는?

양 사는 한국 지사가 있음에도 본사 측에서 한국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링을 수행하기 위해 직접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코지 야시로 엠에스디 총괄은 행사 참여 동기를 묻는 질문에 "외부와 파트너십은 강력한 과학적 근거를 보유하고 의학적 미충적 요구가 높은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보다 신속하게 개발 및 공급하기 위해 MSD가 추구하는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한 "파트너십을 통해 MSD와 한국 기업이 동반성장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서로의 기술을 배우며 환자들을 위한 과학적 발전을 이뤄내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타가리 필립 암젠 부회장 또한 한국 기업과의 교류에 긍정을 표현했다. 

그는 "암젠이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생명공학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한국 제약바이오기업들과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 제약바이오기업과의 네트워킹을 이어나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파트너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암, 대사질환, 염증질환 등 관심있지만, 핵심은 혁신기술 여부

각 기업에서 파트너링에 주력하는 연구 분야는 비슷했으며, 치료 방식, 영역 및 기술에 제한을 두지 않는 점 또한 같은 기조를 보였다. 

코지 야시로 총괄은 "이번 행사에서 엠에스디의 핵심 연구 분야인 암, 심장 및 신장 대사질환, 감염성 질환 및 백신, 심대사성 질환, 면역학, 신경과학 등 5개 분야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지 총괄에 따르면, 현재 MSD가 진행 중인 1600 건의 임상 가운데 1100건 이상의 임상 연구가 병용 용법이다. 회사는 전 세계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임상적 효과를 보이는 치료 방식에 대해서는 치료 영역이나 모달리티(modality)에 한계를 두지 않고 적극적인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가리 필립 부회장은 "암젠은 암, 골질환, 심장대사질환 및 신장질환, 염증성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찾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혁신 기술은 △올리고 핵산 치료(Oligonucleotide therapeutics) △유도접근기술(induced proximity technology) △진단(diagnos-tics) △약물의 제형(drug formulations) △약물 전달 기술(delivery devices) △디지털헬스도구(digital health tools) 등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픈이노베이션 업체 선정에 별도 자격요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초기단계(Early-stage)의 기술 및 제품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혁신기술 인정, 꾸준히 오픈이노베이션 진행 중

두 회사의 특징은 과거 한국 기업과 꾸준히 기술이전, 연구협력 등을 진행해 왔다는 점이다. 

코지 총괄은 "한국 바이오테크의 가치는 세계 10위권을 차지하는 만큼 우수한 인프라와 인력을 겸비하고 있기에 MSD도 한국에서 공동 개발, 라이선스 체결 등 다각적인 파트너십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MSD는 2020년 한미약품의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2021년 GC셀의 미국 자회사인 아티바와 CAR-NK세포치료제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회사는 핵심 집중 분야인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티움바이오, 지놈앤컴퍼니, 큐리언트, 파멥신, HK이노엔, 한미, 지아이이노베이션, 메드팩토, 제넥신 등과 파트너십을 진행한 바 있다.

타가리 부회장에 따르면, 암젠 측은 한국지사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암젠코리아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혁신 기술 및 역량을 갖춘 국내 기업을 위한 '제1회 피칭데이(Pitching Day)'를 지난 9월 2일 공동 개최했다.

최종 수상 기업 3개사를 선정했으며, 총 8000만원 상당의 상금이 지급됐다.  암젠코리아 측은 최종 우승한 1등 기업에게 본사 글로벌 R&D 부서와의 멘토십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암젠은 R&D 및 사업개발부를 통해 LA, 샌프란시스코, 밴쿠버, 보스톤, 싱가포르에서 ‘Golden Ticket’이라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또한 진행 중이다. 경쟁선발 절차를 거쳐 ‘Golden Ticket’을 획득한 기업에게는 1년 간의 Amgen research hub 입주 자격이 주어지며, 암젠 R&D팀의 멘토링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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