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디지털 전환·AI·데이터를 약사들의 기회로
4차 산업 속 환자들은 선택권 있는 소비자

|제주=김홍진기자|4차 산업혁명에서 약사직능을 확대하려는 노력은 우리 뿐 아니라 전 세계적 과제로 확인됐다. 2022 대한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대한약학회와 FIP(세계약사연맹)이 공동 기획한 '디지털 전환과 약사 직능 확대' 세션이 열렸다.

20일 제주신화월드에서 개최된 세션에서는 필리핀, 호주 등 세계 여러 약사들과 우리나라 약사들이 디지털전환을 약사 직능확대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했다.

라오닐라 오캄포 FIP 지역약국 분과 상임이사
라오닐라 오캄포 FIP 지역약국 분과 상임이사

FIP 지역약국 분과 상임이사이자 전 필리핀 약사회장인 라오닐라 오캄포 약사는 디지털시대가 제공하는 수많은 정보들과 시공을 넘나드는 서비스 제공 형태 속에서 약사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커뮤니케이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웨어러블 기기로 획득한 데이터, 헬스케어 앱, 자동화된 기기들과 인공지능은 약사의 업무 부담을 낮추고 보다 세밀한 약물관리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오닐라 이사는 "미래 약료 서비스는 서비스 질 향상과 약품비 감소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며 "on/offline, 비대면 진료 등 건강관리를 위해 다양하게 발전하는 헬스케어 아이템들을 적극 반영해 헬스케어 일선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헬스케어 트렌드 변화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대상이 환자에서 소비자로 바뀌고 있는 만큼 이들의 새로운 수요와 기대에 맞춘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호주 보건청 의약품 정책 책임연구자인 사라 다이닌-그리핀 교수는 최근 FIP가 설정한 목표 중 하나는 디지털헬스전략 수립이 있으며, 최근 환자의 변화는 새로운 약사직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보건청 의약품 정책 책임연구자인 사라 다이닌-그리핀 부교수
호주 보건청 의약품 정책 책임연구자인 사라 다이닌-그리핀 부교수

그는 "환자들 대부분은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필요한 건강정보를 획득해 기존 의료와 달리 선택권을 가진 헬스케어 주요 소비자가 됐다"며 "이 같은 환자의 수요와 기대는 약사들에게는 곧 새 기회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커뮤니케이터...지역주민 만성질환 관리로

목포대학교 김광준 교수는 디지털을 기반으로한 웨어러블센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으로 약사들이 지역 주민 대상 약료서비스 제공에 새 가능성이 생겼다며, 특히 만성질환 관리에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그는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의료기관 외에서도 센서를 통한 환자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며 "실시간 데이터들과 약물관리를 혼합한 만성질환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 설명했다.

김광준 교수는 △데이터 △유비쿼터스(초연결성) 두 개 키워드를 제시하며, 지역약료 특수성을 고려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목표대학교 김광준 교수
목표대학교 김광준 교수

김 교수는 "센서를 시작으로 환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앱, 의료진이 모니터링할 수 있는 대시보드, 기존 의료서비스들의 연결로 새로운 헬스케어시스탬을 구축해 밸류체인을 확보할 수 있다"며 "지역약료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다제약물관리 사업을 비롯한 마이데이터 팜(Pharm)모델 개발 등을 통한 활용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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