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연구 건수 총 1590건... 암·희귀질환 연구비율 76% 차지
대웅제약,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고지혈증복합제 크라젯 판권담당
한국로슈, 국내 기관과 정밀의료 네트워크 연구 2년간 시행 중

국내 진입한 글로벌 제약사 31곳이 2021년 임상연구에 투자한 R&D 비용은 총 71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임상연구 건수는 총 1590건이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는 5일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투자 현황과 공동 연구개발 사례 등을 분석한 '2022 KRPIA 연간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과 희귀질환의 임상연구 비중이 높았다. 글로벌 제약 31곳이 응답한 2021년 전체 임상연구 중 암과 희귀질환 임상연구 비율은 각각 66.3% (879건), 9.7% (128건) 로 전체 임상연구 중 암과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임상연구 비율이 76%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임상연구를 통해 암환자와 희귀질환 환자들의 새 치료옵션 조기 접근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 가능하다.

글로벌 제약사 R&D 투자는 국내 R&D 연구 인력 증가로 이어졌다. 2019년 기준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 R&D 연구 인력은 1702명이었으나 2020년 1846명, 2021년 1922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세계 의약품 시장은 경제성장과 의료수요 증가로 연평균 5.2%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1206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자동차 산업, 반도체전자산업 시장보다 2~3배 큰 규모다. 국내 제약시장 규모는 또한 2016년 20조원을 돌파해 2019년 24조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 또한 국내 제약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국내 제약사 및 국내기관들과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해외 진출 협력과 공동 연구개발(R&D OpenInnovation)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출처: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히트뉴스 재가공
출처: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히트뉴스 재가공

해외 공동 진출 사례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대웅제약과 고지혈증 복합제 '크레젯'의 아시아 시장 판매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선 대웅제약이 2021년부터 제품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공동 연구개발 사례는 모더나 코리아가 한국활동을 시작하면서 국립감염병연구소와 mRNA 백신 개발 공동연구를 개시했고 국제백신연구소와도 백신연구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오펠라 헬스케어 코리아는 국내 CMO 네트워크와 협력해 새 브랜드 '노바뉘'와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한독과 함께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인 알레그라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로슈는 2020년부터 '진행형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체 변이 근거 맞춤 약물요법 한국 정밀의료 네트워크 연구(KOSMOS 연구)'를 시행하고 있으며 2022년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국립암센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4개 기관과 한국형 정밀의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확대 연구인 KOSMOS II를 시행할 계획이다.

KRPIA 관계자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제약사는 국내 제약사와 해외 진출을 협력함으로써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시행착오를 줄여 성공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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