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재고 및 공급이슈 발생 가능성 있는 위수탁품목 조사
독점 수입해 생산하는 원료도 많아 스위치 가능성 살펴봐

화재가 발생한 화일약품 향남공장. 사진=제보
화재가 발생한 화일약품 향남공장. 사진=제보

경기도 화성시 향남 제약공단내 화일약품 공장 화재로 직원 1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30일 관련업계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후 2시 20분경 화일약품 공장에서 폭발 소리와 함께 불이 나 펌프차와 장비 92대, 소방인력 200여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4시간여 만에 진화됐으나 해당 화재로 20대 직원 1명이 숨지고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모두 40여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사상자를 제외한 20여명은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알려진다.

소방당국은 아세톤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미상의 원인에 의해 폭발이 발생,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참사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이슈발생 가능 제품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 기반으로 완제약까지 진출한 회사로, 40여년의 역사를 가진만큼 거래처도 많고 독점으로 수입·생산하는 원료도 있다는 것이 제약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KDMF 등록된 화일약품 품목은 글리메피리드, 레보설피리드, 리바스티그민, 에르도스테인, 엔테카비르, 콜린알포세레이트, 세티리진염산염, 몬테루카스트나륨 등을 포함해 다수로, 일부 품목들이 영향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제약사들은 원료 재고 및 이슈발생 가능한 위수탁품목 등을 파악하고 있다.  

A제약 관계자는 "인명피해는 없기를 바랐는데 안타깝다"면서도 "거래 제약사들에 게 이메일을 발송해 화일약품 화재로 공급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품목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제약 관계자는 "원료를 변경하는 게 쉽지 않다. 허가변경을 해야하는데 기존제품과 원료를 변경한 제품의 동등성시험(비교용출)을 진행해야 한다"며 "회사마다 적정 재고는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일약품이 독점 수입해서 생산하는 원료 등은 스위치가 가능한 곳이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C사 관계자는 "화일약품은 오래된 회사인 만큼 독점 원료가 많다. 아직 정확한 파악은 불가능하지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제품들은 스위치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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