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면접관들이 들려주는 합격 꿀팁!

1. 회사 인재상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2. 주관식처럼 보이지만, 면접에는 분명 정답이 있다.
3. 면접관은 당신이 훌륭한 사람임을 알고 있다. 긴장하지 말자.

직장인에게 가장 확실한 사실은 내일 출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고 태어난 숟가락의 색깔과 관계없이 우리들의 내일은 '내 일'이 결정하는 세상이 됐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매력과 취업준비생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제약회사 인사담당자들이 지혜를 모았다. 편집자

#.0 우리들을 소개합니다.

김명중 팀장_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원표 팀장_휴온스글로벌 인사팀 이원표 부장입니다. 군대 인사장교를 시작으로 동부그룹 계열사, LG전자 계열사 인사업무 등 약 20년 가까이 인사업무에 몸 담고 있습니다.

김은주 팀장_2005년도 하반기 한미약품 영업부 공채로 입사해 2009년부터 14년 동안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함보름 팀장_2008년도 대웅제약 신입 영업부 공채로 입사했습니다. 영업직무 3년 후 채용 교육 업무를 담당했고, 현재는 대웅 그룹사 채용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1 제약바이오 산업의 매력_시장

김명중 팀장_무엇보다 먼저, 여러분이 몸 담고 있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매력을 알려주세요.

이원표 팀장_휴온스글로벌 이직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에 발을 들인 지 5년 정도 됐습니다. 제약 산업의 매력은 핫(HOT) 하게 발전하면서도 안정적이라는 겁니다. 이 부분은 구직자 입장에서 큰 강점이 되겠지요. 또 다른 산업군에 비해 전문성이 꼭 필요하다는 점은 차이점이 될 거에요. 

김은주 팀장_공감합니다. 2005년 입사 후 15년이 지나는 동안 제약바이오 산업은 가파른 성장을 이뤘습니다. 의료법, 약사법, 국민건강보험제도 등 규제 영향력이 상당히 강해 관련 지식이 꼭 필요한 만큼 진입 장벽은 높을 수 있지만 성장 가능성 면에서는 어떤 산업군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보름 팀장_제약바이오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력군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 제약사 관련 직군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연구, 개발, 생산, 영업이 메인이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온라인 마케팅 등으로 직무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을 실감해요. 그러다보니 다른 산업군과 인력 모시기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2. 제약바이오 산업의 매력_근무환경 (feat. 우리 회사 자랑)

김명중 팀장_다른 산업군과 인력 경쟁을 한다고 했을 때, 제약바이오 산업의 근무 환경 등도 경쟁 요소가 될 것 같아요. 근무환경에도 제약바이오 산업만의 특징이 있을까요?

함보름 팀장_여기 계신 분들 모두 공감하겠지만 최근 업무 환경은 기존보다 훨씬 유연하고 자율적으로 변하고 있어요. 이전에는 근태가 중요한 부분이였다면 최근에는 스마트워크 등 자유롭고 창의적인 업무환경에서 스스로 성과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요. 재택근무, 스마트워크 시스템이 많이 발달하면서 워케이션(Work+Vacation의 합성어, 일과 휴가를 함께 한다는 신조어)이란 말이 생기기도 했죠. 저희 회사의 경우, 인도네시아 발리에 비워크라는 스마트오피스가 있는데 국내 지사 직원들을 한 달 정도 파견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힐링도 할 수 있는 워케이션 제도를 시행할 계획에 있습니다. 또한 5년 근속자에게 1개월 유급 휴가를 제공하여 제대로 몰입하여 일하고, 쉴 때도 제대로 쉴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김은주 팀장_워라밸 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 사례를 소개해 드리자면 PC-off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서별 특성상 야근이 잦을 수 있는데, 주 40시간 이상 업무를 하면 PC가 자동 종료 되는 제도 입니다.  도입 초창기이지만 직원의 만족도는 높은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복리후생은 휴가(연차)입니다. 근로기준법상 연차(초 년 15일)보다 많은 연차를 제공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22개 연차를 시작으 로 자율휴가 3일, 여성 직원의 경우 별도 매월 유급휴가가 부여 됩니다.

이원표 팀장_최근 근무 여건이 대폭 개선된 데에는 IT 인력시장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그 측면에서 휴온스글로벌은 IT의 성지인 판교에 위치하고 있어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주변 회사 복리후생의 질이 높아지면서 직접적인 근무환경 외에 석사, 박사 학위 지원, 무이자 대출 지원 등 복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3 신뢰와 소통을 만드는 첫 발, 이력서

김명중 팀장_IT산업 만큼이나 최근 제약바이오 시장에 관심을 갖는 취업 준비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본격적인 팁을 주실 때가 아닌가 합니다. 단적으로 묻겠습니다. ‘나는 이런 부분을 눈 여겨 본다.’ 어떤게 있을까요. 

이원표 팀장_우선은 이력서입니다. 신입사원 채용을 중심으로 생각해 봤을 때, 이력서는 기본적으로 잘 써야 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력서는 취업 준비생 여러분과 회사가 신뢰감을 형성하는 처음 단계입니다. 결국, 잘 쓴 이력서는 얼마나 기본적인 것들을 지켰는가가 가르는 것 같아요. 사소하게는 회사 이름을 잘못 기입한다던가, 이력서에 적은 내용과 면접에서 말하는 내용이 맞지 않다던가 하는 부분들은 신뢰에 영향을 줍니다.

함보름 팀장_실제로 이력서는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우리 회사와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관심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회사의 방향성, 동향 등은 홈페이지나 뉴스 기사를 통해 충분히 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취업 준비생이 취업 후 맡게 될 직무의 이해도, 그를 수행하기 위해 나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어요.

또 저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범용적인 이력서 외에 개인의 특성입니다. 따라서 회사는 영상으로 된 자기소개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영상 속에서 본인의 생각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풀어내는지, 또 서류로는 볼 수 없는 장단점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김은주 팀장_이력서를 통해 취업 준비생을 파악하는 것 외에 저희는 AI 인적 성 검사 등을 도입해 시행 중입니다. 도입 초기에는 참여자들이 복장이 자유 분방한 모습인 경우가 많았고, 검사 중 가족이나 반려동물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AI인적성 검사도 나에 대해서 보여주는 하나의 과정이므로 단정 한 옷차림, 독립된 공간과 시간을 확보해서 응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력서의 기본

1. 채용공고에 맞는 요건을 채우자 

2. 회사와 지원 직무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어필하라.

3.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나의 능력과 개발 전략도 담아라. 

**지원하는 회사명을 잘 못 쓰는 일은 절대 금물!!

 

막간 질문 "이력서 실제로 다 읽으시나요?"

이원표 팀장_채용 공고와 부합하는 이력서라면 모두 읽습니다. 가령 석사 채용 공고에 석사로 표기된 이력서는 모두 읽는게 당연하죠. 앞서 이력서가 취업 준비생과 회사 신뢰 형성 첫 단계라고 말했듯 취업 준비생 여러분들이 기본적인 신뢰를 쌓았다면 꼼꼼히 읽는 것이 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은주 팀장_회사 내부 규정에 따라 영업부 서류 검토는 직접, 나머지 부서는 각 부서에 위임을 해서 부서별로 검토 합니다. 

함보름 팀장_저희도 채용공고에 기재된 요건에 적합한지 인사팀에서 필터링을 거친 후 각 현업 부서에서 직접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 이력서를 검토합니다.

 

#.4 면접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Negative List

김명중 팀장_자, 서류에 통과했습니다. 이제는 면접이죠. 많이 경험하셨을텐데, ‘이런 행동은 절대 하지 말자’에 대해 말씀해보실까요?

이원표 팀장_저희 회사의 경우, 팀장급은 1차 면접을 진행하고 2차 면접부터는 임원 면접이 진행됩니다. 제가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것은 자신감입니다. 그리고 자신감은 스스로가 최선을 다했을 때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면접자가 "제가 오늘 면접 보면서 미흡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면접자가 스스로 준비가 미흡했다는 전제에서 나올 수 있는 질문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김은주 팀장_최근에 면접 스터디 등 관련 커뮤니티가 활발해지면서 복장, 면접 태도 등은 훌륭하다 할 정도로 상향 평준화 됐습니다. 그렇지만 면접관 앞에서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일부 면접자들이 있어요.

그렇지만 면접자 안내, 대기실 담당 인력은 대부분 인사팀 직원입니다. 면접은 면접자의 직무 능력과 함께 인성 등을 평가하는 시간입니다. 면접장 안팎 태도가 전혀 다르다면 이 부분이 면접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함보름 팀장_실제로 관찰평가는 이뤄집니다. 면접실과 밖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는 면접자들은 의외로 많이 발견됩니다.

이원표 팀장_면접자를 평가하는 것은 면접실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서류 통과 후 면접을 진행하기 위해 채용 담당자가 콘택트를 시작한 시점부터 평가가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의 기본

1. 서류 합격 문자가 도착했을 때, 면접은 시작된다.

2. 회사 문을 열었을 때, 만나는 모두가 면접관이다. 

 

#.5 면접 꿀팁!

김명중 팀장_오늘의 핵심 주제이기도 합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점에서 여러분들은 모두 기업 문화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분들이며, 핵심 인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면접 꿀팁,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함보름 팀장_이력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직무에 대한 본인의 이해도와 준비성을 충분히 디테일하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령, 회사에 대한 관심을 어필하기 위해 최근 뉴스를 검색한다거나 부모님이 고혈압약을 드신다는 식의 스토리는 면접관 입장에서는 너무 흔히 사용되는 접근법입니다. 포괄적인 뉴스 모니터링, 인재상 및 직무와 연결된 사례 구성 등 조금 더 깊게 접근한다면 면접관은 당신이 우리 회사에 정말 관심을 갖고 준비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될 겁니다.

이원표 팀장_현실적으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면접에는 분명히 정답이 있습니다. 회사 인재상을 기반으로 내가 조직에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가를 어필해야 하며, 조직에 녹아들 수 있다는 점을 보인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적당한 여유는 의외로 중요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지나친 긴장은 독이 됩니다. 면접관은 이미 면접자가 얼마나 뛰어난 인재인지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면접에 제대로 임하지 못한다면 채용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을 맞기도 합니다. 만약 본인이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면,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보다는 적당히 긴장감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김은주 팀장_다른 관점에서 저는 말해보고 싶어요. 코로나가 다소 완화 되면서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되던 채용박람회와 면접들이 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온라인에 익숙해지다보니 오프라인 면접에 익숙 한 취업준비생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을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요. 면접자 스스로 오프라인 상황을 이해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함보름 팀장_줌(Zoom) 등을 이용해서 진행되는 온라인 면접의 경우 시선처리 같은 디테일이 정말 중요해요. 오프라인 보다 훨씬 더 잘 보이거든요. 미리 준비한 텍스트를 읽고 있다는 식의 팩트는 면접관들이 금방 캐치할 수 있어요. 

토크 뒷담화 | 돌이켜 보면 대학교 입학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었을 것이다. 엔딩일 것이라고 기대했던 순간들이 사실은 엔딩이 아니며 통과점이었다는 것을. 취업도 마찬가지다. 취업을 결정하는 것은 취업시즌 몇 달 간의 노력 보다 대학생활 내내 꾸준히 달린 당신의 정성이라는 점을. 당신의 이력서가 말해준다. 앞으로 만나게 될 면접관들은 당신이 얼마나 훌륭한지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당당히 통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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