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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받아
공모자금, 향후 임상개발 과정에 투입... 제조 시설 투자

DDS(약물전달시스템) 플랫폼을 활용해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 중인 인벤티지랩이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기술특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곧 상장을 한다는 뜻이다.

인벤티지랩은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공모예정 주식수 138만5000주를 포함한 상장예정 주식수는 847만4184주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공모금액의 범위는 247~338억 원(예비심사승인 기준)이다. 향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금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26일 김동훈 인벤티지랩 부사장은 히트뉴스와 통화에서 "11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임상개발 과정에 공모자금이 투입된다"며 "GMP 제조소 같은 제조 기반 투자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회사는 보편적이고 확장성 높은 (DDS)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수 있다. 파트너사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약 후보물질의 API(원료의약품)를 저희 시스템에 도입했을 때 약효를 극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국내 바이오 산업에 필요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장 예비심사 승인에 대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상장 예비심사 승인까지의 과정을 거치면서 말로는 다 표현하기 힘든 소중한 경험들을 했습니다. 길고 소중한 경험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 인생의 지침이자 자산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저를 포함한 임직원 모두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힘든 시장 상황에서 저희가 미력이나마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심수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상무는 SNS를 통해 "저희 포트폴리오 기업인 인벤티지랩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며 "시장도 너무 어렵고, 바이오 회사들에 대한 상장 심사가 빡빡해진 가운데 이뤄 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2016년 인벤티지랩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상장 예비심사 승인으로 인벤티지랩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2호 IPO 기업이 됐다. 취미로 베이킹을 즐기는 김주희 대표는 지난달 히트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에게 마카롱을 선물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베이킹 자체가 회사의 DDS 포뮬레이션과 비슷해요. 베이킹은 용량, 온도, 시간 등의 준수사항을 제대로 지키면 완벽한 결과물이 나옵니다. 처음 이용관 대표에게 마카롱을 선물했을 때, 마카롱의 꼬끄가 딱딱하다고 말했어요. 나중에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진짜 마카롱을 만들어서 이용관 대표에게 선물로 건넸어요(웃음)."

김주희 대표는 기자와 인터뷰 말미에 "극한의 완성도가 있는 경험을 해보고 싶으면 창업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 바이오텍의 IPO(기업공개) 문턱이 예년에 비해 높아지고 있고, 비상장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 시장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인벤티지랩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성과다. '도전하는 벤처' 인벤티지랩의 꽃길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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