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산업 인력양성소 동국대 특성화대학원
권경희 학과장 "교차수강 가능...입체적 교육과정 제공"

차세대 제약바이오의 융합형 인재 양성이라는 대전제 아래 각 학과 목표에 맞춰 '따로 또 같이' 교육이 이뤄지는 곳이 있다. 바로 동국대학교 특성화대학원이다. 

동국대 일반대학원 제약바이오산업학과 권경희 학과장(사업단장 겸 학과장)은 "규제산업으로서 제약산업을 제대로 이해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유일무이 규제정책 연구 특성화대학원 '식품·의료제품규제정책학과'

식품·의료제품규제정책학과는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빅체인지 시대 식품과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분야 신산업 안전관리 및 혁신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규제과학 기반 정책 역량을 갖춘 신진 연구자 또는 실무 전문가를 양성한다. 

규제정책학과 양진욱 박사는 "현재 안전성·유효성 평가 관련 교육기관은 일부 지정돼 있지만 규제정책연구분야는 저희 특성화대학원이 아직은 유일하다"며 "시장수요와 기업육성을 위한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정책연구, 정책적인 역량을 겸비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양 박사에 따르면 규제정책학과는 3가지 트랙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우선, 정보분석기술 기반 식의약 위해예방 안전관리, 지속가능발전 전략 분야 제도개선 역량을 가진 정책연구에 포커스한 '안전정책연구', 또한 허가심사 규제정책 체계 개발 및 혁신제품 평가 역량을 기르기 위한 '혁신정책연구'이 있다. 

권경희 학과장
권경희 학과장

마지막은 식의약 안전 위기 대응을 위한 위험소통, 위기관리 평가 및 전략개발 역량을 가진 정책연구 인재 양성을 위한 '소통정책연구'다. 

권경희 학과장은 "식품에 특화되거나, 의료제품에 특화된 인재들은 많지만 두 가지를 융합해서 아는 인재는 극히 드물다. 식약처에서 두 가지를 묶어 지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메디컬푸드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과거에는 따로 제품들이 개발되고 관리됐지만 융합형으로 많이 개발되고 있고, 또 개발될 것이기 때문에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특수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재들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학과 교육과정을 보면, 정책설계 역량 함양을 위한 단계별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규제과학 개론과 입법과정, 정책소통 및 협업 등이 전공기초과목으로 들어가며, 앞서 언급한 안전정책연구와 혁신정책연구, 소통정책연구 등 3가지 전공선택에 따라 교육이 진행된다. 전공심화과정에서 식품·의료제품 국내외 인허가 비교법 연구, 혁신제품 임상평가 등의 수업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규제정책학과는 식품과 의료제품 강국을 견인하는 산학연 개방적·역동적 정책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고, 창의융합형·협력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13개 학과, 38명의 전임 교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타학과 교차수강이 허용되는데, 식품산업관리학과, 제약바이오산업학과, 의료기기산업학과, 약학MBA, 의료기기혁신경영MBA, 비지니스데이터애널리틱스MBA 등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실무와 이론 하이브리드 전문가 양성 '제약바이오산업학과'

동국대 일반대학원 제약바이오산업학과는 올해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지난 2020년 보건복지부 제약바이오산업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돼 작년 3월부터 신입생을 선발, 디지털기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약바이오산업 미래 먹거리와 신사업개발을 담당할 전문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규제 동향을 파악하는 실무형 인재 수요가 증가 추세다. 이에 제약바이오산업학과는 6개 대학 소속 교수들이 전공 융합을 통해 다학제간 융합 지식을 갖추고, 제약기업 기술 사업화를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실무와 이론의 하이브리드형 전문가 양성을 지향한다. 

이 같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약무정책, 제약바이오산업 R&D동향, 규제과학 사례, 품질경영, 기술경영, 글로벌 O2O마케팅, 프로젝트 관리 등 다학제적 교육을 운영하다. 

또한 제약바이오산업학과의 장점 중 하나는 현장형 실무실습이다. 4학기에 나가게 되는 인턴십은 타 학교보다 다소 긴 6개월간 이뤄진다. 3개월짜리 인턴십 2번 경험하거나, 한 곳에서 6개월을 경험할 수도 있다. 

김대진 교수는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하기에 6개월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입장에서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 교육과정을 통해 일해 볼 수 있는 경험은 큰 매리트"라며 "또, 기업체에 보내고 끝나는게 아니라 학점 평가는 기업에서 하고, 기업과 소통하면서 교육과정으로 인턴십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경희 학과장은 "비재직자들을 교육을 시켜 산업에 많이 공급하라는 기본적 취지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며 "이제 1기 학생들이 제약산업을 나갈 예정이다. 그들이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 산업계와 정부에서 보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산업 비즈니스 융합전문가 육성 'Pharm MBA'

제약바이오산업과 의약산업에도 경영혁신과 디지털기술들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산업생태계와 디지털 뉴노멀시대에 능동적으로 경영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동국대 Pharm MBA는 제약산업 비즈니스 융합전문가 육성을 위한 과정이다. 

전문경영인에게 요구되는 전략적 사업기회발굴과 체계적 경영관리 능력 증진을 위한 규제정책 이해와 신기술 트렌드, 차별화 경쟁 등 실용지식들을 필수과목으로 교육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제약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즈니스 기초 강화를 위한 재무관리, 회계, 인적자원관리, 마케팅 등의 경영분야 필수 교육과 제약산업에서 중간관리자와 제약바이오벤처인을 위한 입체적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에서 필요한 신사업기획자, Business producer와 Curator를 양성하기 위해 약무정책, R&BD전략기획, 규제과학, 의약품질경영, 프로젝트 관리, 기술라이센싱과 사업화전략 등 실무중심 이론과 사례 연구 등의 특화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업 가치 증진, 공유가치 발굴, ESG경영을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와 상생경영, 친환경 사업모델에 대한 연구탐색 및 글로벌 성장사례와 사업포트폴리오기획, 글로벌 공급망 구축전략, 사업타당성 분석, 라이센싱론 등 보건의료산업 분야에 특화된 다학제적 교육과정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Pharm MBA에서는 ①산학 프로젝트 운영을 통해 실무지향적 연구경험 습득 지원 ②제약바이오 분야 창업기획과 초기창업 준비 코칭 ③디지털파마리서치4.0 약학과신사업 발굴을 위한 사업전략 수립방법론 전수 ④제약바이오 규제과학 및 품질관리 실무자 워크숍 운영을 통한 실무진 네트워크 형성 지원 ⑤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벤처기업,정책연구소, 컨설팅기업 등 다수 협력기업들의 임직원 특강진행 등 5가지 핵심가치를 제공한다. 실무형 경영관리자와 기술창업자, 정책기획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권경희 학과장은 "인사조직 관리자로서, 제약산업 비즈니스 전문가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Pharm MBA, 제약바이오산업에 입문하기 위한 주니어들은 제약바이오산업학과, 규제정책을 깊이있게 공부하기 원한다면 식품·의료제품규제정책학과를 추천한다"며 "시대가 원하는 리더, 인재를 양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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