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A 300억 유치, IoT 무기로 대기업도 경쟁 가세
고령인구 1500만명 돌파...고령화 속도 일본보다 1.5배 빨라
"집에서 여생을..." 커뮤니티 케어와 발맞춘 사업확대

우리나라 고령자*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요양에 디지털 혁신을 더한 이른 바 실버테크 사업이 스타트업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자: 만 55세 이상인 사람(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법률 기준)

히트뉴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실버테크 관련 스타트업은 요양, 간호 등 재가 요양서비스를 중심으로 시리즈 A투자에서 수백억대 투자를 유치하는 등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사업 영역 역시 IoT,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제품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리즈 A라운드 300억 유치, 대기업도 가세...실버테크 현황은?

스타트업 실버테크 열기는 투자규모로 확인할 수 있다. 스타트업 투자 단계에서 초기 시드머니로 분류되는 시리즈 A라운드에서 수백억원대 투자 유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시장조사기관 더브이씨(TheVC)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방문요양 서비스 전문업체 케어링은 시리즈 A라운드 에서 3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앞선 2021년에는 재가요양 서비스 스타트업 한국시니어연구소가 시리즈A 라운드에서 11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아울러 노인요양시설 중개 플랫폼 케어닥은 2021년 6월 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케어링은 50억원의 Pre-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IT기술의 결합도 확인된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독거 노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인공지능 디바이스를 활용한 응급 호출 기능, 위치정보를 감지해 낙상 여부를 파악하고 구조요청 기능을 하는 디바이스 등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가지니 AI케어 로봇

KT는 AI 스피커를 활용해 사용자가 음성 명령시 시스템을 연계해 24시간 구조가 가능하도록 하는 AI케어 서비스를 올 4월부터 제공한 바 있다.

한국시니어연구소는 LG유플러스와 협업으로 AI 낙상 및 배회감지 관제 시스템 실증사업을 진행중이며 SKT 자회사 ADT캡스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독거노인 20만 가구를 대상으로 화재·출입감지, 심박, 호흡, 수면 등 활동량을 자동 모니터링하고 응급 호출을 지원하는 응급 안전 안심서비스 시범사업에 나섰다.

 

빠른 고령화=소비자 증가...실버테크는 블루오션

실버테크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고령화 인구 증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6월 기준, 국내 고령층 인구(만 55세~79세)는 1509만여 명으로 사상 처음 1500만명을 돌파했다.

고령화 진행 속도 역시 가파르다. 우리나라는 2020년 노인비율이 전체 인구 대비 16%를 넘으며 고령사회(14%이상)에 진입했는데,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외로 진입까지 17년, 고령사회에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데 9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령화 속도는 고령화 문제를 먼저 맞았던 일본(24년/11년)보다 1.5배 이상 빠르다.

통계청 기준 최근 5년간 고령인구 비율
통계청 기준 최근 5년간 고령인구 비율

이 같은 수치를 바탕으로 보면 2025년까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등급 판정자는 100만명 이상으로 예상되며(2020년 기준 79만명) 코로나19와 같은 감염평 사태에 따른 집합시설제한 등으로 재가요양서비스 수요가 늘고있다는 것이다.

 

실버테크...그냥 간병인 매칭 플랫폼 아냐?

투자규모와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실버테크 사업 역시 요양보호사 매칭에서 작업치료·의료기관 차량이동·복지용구 구독·시니어 용품 배달 등 재가요양 토탈 서비스 제공으로 확장되고 있다.

케어링은 최근 화두인 정부 주도 커뮤니티케어 관련 사업을 위한 자회사 '케어링 커뮤니티케어'를 설립했다. 전국 센터 인프라 구축으로 방문 영양, 병원동행, 주거환경 개선 등 재가 서비스를 넓혀가고 있다.

 커뮤니티케어(지역사회 통합 돌봄) 

돌봄(케어)이 필요한 주민(어르신, 장애인 등)이 살던 곳(자기 집이나 그룹 홈 등)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독립생활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정책(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한국시니어연구소 역시 방문요양 브랜드 '스마일시니어'를 운영하며 돌봄서비스를 비롯해 재가요양시설 행정 자동화 솔루션 '하이케어'와 요양보호사 전용 구인구직 서비스 '요보사랑'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동침대, 보행기, 안전 손잡이, 욕창 매트 등 복지용구와 성인용 기저귀 구독 서비스와 함께 연화식 도시락 배달 등 재가요양에 필요한 서비스 제공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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