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의료보장 진료비 42조 육박...암 1조9381억 규모

심사평가원, 상반기 진료비통계지표

올해 상반기 건강보험 약품비 청구액은 8조5000억원을 조금 넘겨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건강보험 청구액이 약품비 증가율을 상회해 4대 분류별 구성비는 24%대로 축소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상반기 진료비통계지표'를 12일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 요양기관이 청구한 진료비 명세서를 의료보장별로 심사 처리한 실적을 종합한 내용이다. 의료보장은 건강보험, 의료급여, 보훈, 자동차보험을 말한다.

의료보장별 심사실적=올해 상반기 전체 의료보장 진료비 청구건수는 7억7422만건, 진료비는 41조9250억원 규모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청구건수는 0.6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진료비는 8.26%로 훨씬 더 많이 늘었다.

청구건수 증가율은 입원이 2.61%로 외래 0.64%보다 4배 이상 더 높았다. 진료비도 입원 10.05%, 외래 7.16%로 입원이 증가폭이 더 컸다.

의료보장별로는 자동차보험이 8.44%로 청구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는 각각 0.58%, 0.82%였다. 반면 보훈은 3.62% 줄었다.

진료비는 자동차보험 10.95%, 건강보험 8.26%, 의료급여 8.06% 등으로 증가폭을 보였는데, 보훈은 0.59% 감소했다.

건강보험 심사실적=올해 상반기 요양급여비용은 36조 9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6% 증가했다. 입원진료비는 13조 49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0.39%. 외래진료비는 15조 2967억원으로 6.97% 각각 늘었다.

약국비용도 7.25% 증가해 8조 1833억원으로 집계됐다.

4대분류별 등 현황=행위별수가 4대 분류별 구성비는 기본진료료 26.4%, 진료행위료 44.39%, 약품비 24.98%, 재료대 4.24%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구성비는 기본진료료 27.07%, 진료행위료 43.66%, 약품비 25.15%, 재료대 4.12%였다. 약품비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7조9579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8조5668억원으로 6089억원(7.65%)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급여비 증가율이 약품비 증가율을 상회해 4대 분류별 점유율은 24%대에 진입했다.

디빈도 질병 심사실적=상반기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입원의 경우 노년백내장, 상세불명의 병원체의 폐렴,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및 결장염 순으로 나타났다. 외래는 급성기관지염, 치은염 및 치주질환,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순이었다.

진료비 증가율은 입원의 경우 확인된 계절성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인플루엔자가 89.9%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진료비는 1004억원이었다.

외래는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 환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증가율은 10.8%, 진료비는 1489억원이었다.

악성신생물 심사실적=상반기 암질병으로 입원한 진료인원은 24만 188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4% 증가했다. 요양급여비용은 1조 9381억원으로 14.49% 상승해 진료인원 증가율보다 두 배 이상 더 높았다.

다빈도 암 중에서 입원 진료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암은 갑상선암으로 25.68%(113억원)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빈도 암 중에서 입원 진료비 증가액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으로 360억원(19.13%)이 늘었다.

진료비 절대금액은 기관지 및 폐의 악성신생물 2242억원, 간 및 간내 담관의 악성신생물 1793억원, 위의 악성신생물 1723억원, 유방의 악성신생물 1609억원, 직장의 악성신생물 818억원, 췌장의 악성신생물 692억원, 갑상선의 악성신생물 553억원, 전립선의 악성신생물 370억원, 방광의 악성신생물 310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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