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엑소좀 바이오텍·제약사 비즈니스 교류 활발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IBL-202, 올해 임상 1상 개시 목표

유재광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박사
유재광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박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하는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서 국내 엑소좀(Exosome) 산업의 현황과 엑소좀 치료제 개발 기업들의 관련 기술 및 세부 동향이 소개돼 주목받았다.

7일 첨단바이오의약품 포럼서 유재광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박사(Chief Research Officer, 최고연구책임자)는 '엑소좀 기반 첨단바이오의약품 국내 개발 동향 및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유 박사는 "올해 2월 엑소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엑소좀산업협의회(EVIA)가 정식 출범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EVIA에 등록된 국내 엑소좀 바이오 기업 수는 33개에 달한다"며 "관련 종사자 수는 13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엑소좀 기업에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약 53개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억 달러(약 27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엑소좀산업협의회에 등록된 엑소좀 기업의 주요 현황
엑소좀산업협의회에 등록된 엑소좀 기업의 주요 현황

현재 엑소좀산업협의회에 등록된 33개 기업 중 약 2/3에 해당하는 22개 기업이 엑소좀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유 박사는 "엑소좀 생산 세포주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나이브 엑소좀(Naive exosome)을 활용하는 기업이 9군데 있고, 엔지니어드 엑소좀(Engineered exosome)을 활용하는 회사가 8군데"라며 "이들 기업의 대부분 파이프라인은 현재 비임상 단계에 있다. 임상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으로는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유 박사에 따르면, 엑소좀 치료제 파이프라인 53개 중 파이프라인 적응증 관련 확장 가능성과 효능 증대 가능성에 대한 파이프라인 개발 건수가 32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체 파이프라인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세부사항에 대해 유 박사는 "재생의학적인 효능과 항염증 효능을 보이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파이프라인이 29개이고, 비줄기세포 유래 인간세포를 활용한 파이프란인은 17개로 집계되고 있다. 나머지 7개 파이프라인은 박테리아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국내 엑소좀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총 53개로 알려져 있다.
국내 엑소좀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총 53개로 알려져 있다.

적응증(Indication)을 살펴보면 자가면역 및 염증성 질환 파이프라인이 17개로 가장 많았다. 간 질환, 신장 질환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항암, 신경 분야의 적응증이 뒤를 이었다.

엑소좀 치료제 분야는 관련 신기술을 활용해 최근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 박사는 "2019년 이후 국내외 기업들 간 비즈니스 파트너십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서 현재까지 공개된 제약 분야 협력 사례가 총 15건 정도 된다"며 "여러 국내외 제약사와 함께 재생의학, 항염증, 백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서 치료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중외제약, HK이노엔 등과 함께 엑소좀 기반 신약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엑소스템텍은 대웅제약과 함께 재생의학 치료제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의 가장 앞서있는 파이프라인 ILB-202는 올해 임상 1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에스엔이바이오, 프리모리스, 시프트바이오 등 엑소좀 기업들은 2023년 또는 2024년에 임상 IND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5년 카이스트 교원 창업으로 시작한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240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받은 바 있다. 현재 약 8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서울과 미국에 BD(사업개발) 업무를 위한 별도의 사무소를 가지고 있다. 회사는 EXPLOR, Exo-Target, Pure-Exo 등 엑소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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