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치료 반응따라 Hot·Cold로 구분... 관건은 Hot으로 이동
"TBM 및 MSI-H 같이 다양한 바이오마커 향후 등장할 것"

면역항암제가 많은 악성 종양의 치료에서 표준 치료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면역항암제의 반응과 적용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로 새로운 경로와 분자가 탐색되고 있다.

노스웨스턴 의과대학 채영광 교수는 6일 식약처의 GBC 2022에서 "면역항암제에서 바이오마커의 중요성은 암종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라는 점"이라며 "항암 분야는 더욱 정밀의료화 되고 있어 추후에는 동적인 부분과 조직적인 부분이 통합돼 다중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의 알고리즘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스웨스턴 의과대학 채영광 교수
노스웨스턴 의과대학 채영광 교수

채영광 교수는 '면역항암제에 반응하는 암(Hot Tumor)을 위한 면역치료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 발표에서 "면역항암제가 높은 치료효과와 낮은 부작용으로 항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대부분의 고형암에서 낮은 반응성을 보이며 제한된 타입의 암들에서만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한계로 면역항암제의 반응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는 현실"이라고 공유했다.

그에 따라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Cold Tumor)에서 면역항암제에 반응하는 암(Hot Tumor)으로 전환시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PD-1과 PD-L1의 바이오마커 등장으로 면역항암제가 주목받았으나 현재 미국 FDA에서는 TBM 및 MSI-H 등과 같은 바이오마커 또한 면역 항암 요법으로 승인했다"며 "이외에도 다양한 바이오마커들이 추가로 조사 중이다. 또한 면역 바이오마커 분야에서 AI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항암신약신치료개발사업단 김학균 부단장
국립암센터 항암신약신치료개발사업단 김학균 부단장

국립암센터 항암신약신치료개발사업단 김학균 부단장은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Cold Tumor)과 관련, "Cold Tumor는 효과기 시스템으로 발견이 어려울 정도로 신생항원이 생성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며 "이로 인해 특이적 T세포가 성공적으로 프라이밍되지 않아 Cold tumor에서는 면역항암제가 표적항암제보다 덜 효과적이다. 문제는 한국인에게 흔한 고형암의 대부분이 Cold Tumor라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김 부단장이 언급한 암종으로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췌장암, 당남 및 기타 담도암 등이다.

종양은 면역세포, 기질세포, 혈관을 비롯해 다양한 세포와 세포 외 요소들로 이뤄진 복잡한 종양미세환경(TME) 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면역항암제가 반응하지 않는 암종이 발생한다.

GBC2022 면역항암제 관련 발표 전경
GBC2022 면역항암제 관련 발표 전경

김 부단장은 "이러한 TME를 극복하기 위해 골수유래 면역 억제세포(MDSC) 혹은 대식세포를 전환해 면역항암제가 더욱 활발하게 반응하도록 만드는 방법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를 병용해 고형암을 치료하는 요법이 국내에서는 활발하게 허가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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