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대장암 인식의 달
1기 생존율 90% 반면 4기 5% 차이 극명... 심각한 보건문제
표적 항암제 등장 후 생존기간 늘었으나 미충족 수요 여전

매년 9월은 '대장암 인식의 달'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2007년부터 대장암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지정, 대장암의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있다.

대장은 다양한 부위로 나눠지며 이 가운데 맹장, 결장,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대장암이라고 한다. 또한 대부분은 선암, 즉 점막의 샘세포에 생기는 암이며 그 밖에 림프종, 악성 유암종, 평활근육종 등이 원발성으로 생기도 한다.

대장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초기 생존율은 1기에서 90%로 집계될 만큼 좋은 편이지만 반대로 4기의 경우 5% 미만으로 초기 발견이 중요하며 더불어 치료에 있어 미충족 수요가 큰 암종이다.

이같이 환자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대장암 치료는 수술과 항암요법 양측의 다학제적 접근과 함께 치료의 지속성이 중요한 전략으로 손꼽힌다.

흔히 대장암은 서구적 식습관으로 인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가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대장암 발병 현황'에 의하면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45명으로 대상 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출처: 국립암센터 서민아 교수
출처: 국립암센터 서민아 교수

2022년 발표된 국가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암 발생은 총 25만 4718건이었으며 대장암은 2만 9030건으로 갑상선암, 폐암, 위암에 이어 암 발생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2만 7248건 발생한 것과 비교해 6.5%가량 증가했으며 국내 대장암 환자 수는 2015년 14만 4427명에서 2019년 16만 2230 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동안 암 전체 환자가 1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완만한 증가세지만 사망률의 경우 꾸준히 증가해 2020년 기준 17.4%로 암종 중 3위를 기록했다.

초기 생존율이 90%인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사망률의 증가는 심각한 보건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부작용 문제 줄인 표적 항암제... 환자의 생존기간까지 늘려

대장암 치료는 크게 수술, 항암화학요법 및 표적항암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있으며 각 병기별로 치료 옵션이 나눠져 있다.

병기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4기에서 수술 및 항암요법이 필요하다. 전이성 대장암의 경우 NCCN에서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폴폭스(FOLFOX), 폴피리(FOLFIRI) 요법 등이 사용됐으나 부작용 사례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표적 항암제 등장 이후 기존 항암치료와 표적치료 병용요법이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 대한 1차 치료이자 표준치료법으로 권고되고 있다.

국내 표적 항암 요법 경우 급여 등재된 약제로 △로슈 아바스틴(성분 베바시주맙) △머크 얼비툭스(성분 세툭시맙) △사노피 잘트랩(성분 애플리버셉트) 등이 있으며 표적 항암 요법인 만큼 적응증 및 급여기준 차이가 있다.

가장 먼저 허가받은 아바스틴의 경우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2차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1차, 2차, 1·2차 연속 치료 등에서 아바스틴+폴폭스, 폴피리 병용요법으로 급여를 받았다. 아바스틴은 전이성 직결장암 1차 치료에서 원발 종양의 위치 혹은 KRAS, NRAS, BRAF 등 바이오마커 발현 여부와 관계 없이 전체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연장시킨 유일한 치료제다.

얼비툭스는 급여등재 종류 중 하나인 위험분담제(RSA)를 적용한 첫 사례인 약제로 EGFR-양성, RAS 정상형(WT)인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에 폴폭스, 폴피리 병용요법과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를 실패한 환자의 2차 치료에서 단독으로 허가받았다. 급여의 경우 얼비툭스+폴폭스, 폴피리 병용요법 1차 치료로 급여받았다.

얼비툭스는 바이오마커에 대한 제한이 있으나 치료 시 조기 종양 크기 축소를 통해 더 긴 생존기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치료 목적이 종양세포 크기 축소(Cytoreduction)일 경우 종양 위치와 상관없이 효과적인 옵션으로 꼽힌다.

잘트랩은 옥살리플라틴을 포함한 치료가 실패한 환자에서 2차 치료에서 잘트랩+폴피리 병용요법으로 허가받았으며 급여 또한 같은 기준이다. 2차 치료에 집중했음에도 불구하고 허가 및 급여를 받은 만큼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한국로슈 이정현 대장암 및 부인암(CRC & GYN) 스쿼드 리드는 "아바스틴은 2005년 전이성 직결장암으로 허가받은 이래 약 17여년 간 우리나라 환자들의 생존율 개선뿐만 아니라 삶의 질 및 치료 지속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실제 의료현장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왔다"며 "한국로슈는 이러한 헤리티지를 갖춘 오리지널의 가치를 보다 많은 환자분들께 전할 수 있도록 약가 인하 등을 통해 환자분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올바른 질환, 치료 정보를 제공하는 등, 대장암 치료 리더 기업으로서 환자분들의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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