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10주년 기념식... "특성화대학원 인력양성 성공모델"
현재까지 365명 졸업생 배출, 해마다 70여명 신입생 입학

27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대강당에서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설립 10주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27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대강당에서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설립 10주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 특성화대학원(학과장 이상원)이 설립 10주년을 맞아 교수·동문들이 한데 모여 지난 10년간 성과와 경험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성화대학원은 보건복지부 '제약바이오산업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2012년 8월 31일 개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 사업을 제약바이오산업의 실무형 고급 인재 양성을 목표로 특성화대학원을 지정해왔고, 성균관대학원은 제1호 대학원으로 선정된 후 10년간 학과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 날 행사에는 100여명의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 동문이 참석했다. 
이 날 행사에는 100여명의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 동문이 참석했다. 

27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대강당에서 개최된 기념식에는 100여명의 학과 졸업생·재학생과 교수진이 참석했다. 행사는 △축사 △학과장 연설 △감사패 전달 △특별 강연 △동문회 창립 준비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 교수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 교수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원 교수 
제약산업학과 10년의 성과 현재, 그리고 미래

이상원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 특성화대학원 학과장
이상원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 특성화대학원 학과장

이상원 교수는 제약산업학과 특성화대학원의 설립된 배경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의 전문인력 수요와 공급 불균형을 제시했다. 

이상원 교수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분야는 우리나라 12대 주력 산업 중에서 가장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020년 산업통산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산업은 인력부족률 3.3%로 주력 산업 중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소프트웨어산업으로 4.3%다.

이 교수는 "허가제도, 급여 분야, 사업개발분야, 해외영업 등 영역이 제약산업에 있어서 인력 미충원률이 가장 높은 상태로, 특성화대학원을 통해 인력 양성에 집중하게 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대 제약산업학과는 2012년 31명 입학생으로 시작해 매년 70여명의 신입생을 받고 있으며, 졸업생은 현재 365명으로 집계됐다. 

그는 "기존 대학원 교육은 학술적인 연구 중심이었다면, 우리 학과는 사회의 여러 수요에 맞춰 실무 교육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들을 10년간 운영해왔다"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추진한 2가지 축은 '산학협력 인턴십 프로그램’과 ‘논문 대체 프로젝트 트랙'"이라고 설명했다.

성대 제약산업학과는 국내외 40여 곳의 기관과 산학협력을 맺고 있으며, 풀타임 학생의 경우 3~6개월 간의 인터십을 의무화 하고 있다. 또한, 미국 USC, 일본 동경대 등 해외 대학의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졸업을 위해 논문을 대체할 수 있는 프로젝트 형식의 졸업트랙을 만들어 졸업 요건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작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실시한 파트타임 입학 재직자를 대상으로 특성화대학원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이 이어졌다. 

△주변에 특성화대학원을 추천하고 싶다(85.2%) △배운 것들이 제약산업분야에 도움이 될 것이다(91%) △제약 산업 전반 이해에 도움이 됐다(96%) △제약 산업 관련 융합적 지식을 갖는데 도움이 됐다(96%) △제약업관련 실무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갖는데 도움이 됐다(88.9%) 등 답변이 조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우리 대학원은 학생 역량을 성장시키고, 또 취업으로 연결시키는데 기여함과 동시에 업계에는 우수한 인재들을 공급하고 실무 지식을 발전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차원에서도 특성화 대학원을 통한 인력 양성 등의 성공 모델로서 우리 대학을 삼아 의료기기나 다른 규제과학 대학원들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바이오', '데이터', '글로벌' 이 세 가지 키워드에 대한 인재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런 변화에 맞춰 대처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강연 - 이의경 교수

규제 완화는 기업에 대한 사회적 신뢰

신뢰 올라가면 컨설팅 지원 등 식약처 역할 다양화 될 것

이의경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 특성화대학원 교수
이의경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 특성화대학원 교수

이의경 교수는 학자로서 본인이 생각하는 의약품 안전 정책과 관련된 생각과 2019년부터 2년간 제5대 식품의약품처장으로 재임하며 느꼈던 점을 공유했다. 

이 교수는 "의약품 안전 정책은 규제를 벗어나서 생각할 수 없다"며 "시장 실패, 시장에 대한 불신에 따라 더우 강화된다는 특징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규제의 예로는 시장 진입규제, 소비자 안전과 보호를 위한 규제 등이 소개됐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런 규제들도 실패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실패의 원인으로 각 정부부처의 이기주의(내부성), 비용과 수익의 비대응, 정책집행의 자의성, 규제 환경의 변화 등이 소개됐다.

이 교수는 "규제들은 시장실패와 규제실패를 동시에 제거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면서 "식약처장으로 근무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안전과 기업 간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였다"고 말했다. 

이어 "선택적으로 조일 것은 조이고, 풀 것은 풀어야 된다"며 "보건의료분야의 가장 기본인 국민 건강과 안전 보호와 동시에 혁신과 시장 경쟁을 보호해야 되는데, 기업 보호를 뜻하는 것이 아닌 시장이 돌아가는 규제 혁신을 지향할 수 있게끔 만들어야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장과 시장의 신뢰도와 연동해서 규제를 강화해야한다. 규제 완화는 기업에 대한 사회적 신뢰"라며 "국내 기업들이 윤리 경영, 사회적 책임 경영을 수행하고, 신뢰 수준을 높아져야만, 규제 기관으로서만이 아니라 컨설팅 지원 등을 제공하는 식약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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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한정환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장, 김영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회이사, 정규혁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사진 왼쪽부터) 한정환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장, 김영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회이사, 정규혁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이날 행사의 축사를 맡은 한정환 성균관대 약학대학장은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는 10년간 연속으로 정부의 선정돼 516명의 입학생, 36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산업 핵심적 역할을 담당해왔다"며 "앞으로도 세계 43위로 평가받는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의 구성원으로서 더욱 힘찬 발걸음을 나가달라"고 말했다. 

김영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획이사는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는 제1호 ‘복지부 제약바이오산업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래로 사업개발(BD), 인허가(RA), 마케팅, 보험등재(MA) 등 핵심 역할을 보유한 석사급 전문인력을 수 백명 배출했다"며 "특성화대학원들이 앞으로도 핵심 인력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초대 학과장을 맡았었던 정규혁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1새로운 영역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훌륭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추진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약학대학의 사회적 책무"라며 "학과가 10년간 유지됐고, 졸업생들이 동문회 조직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잘 운영됐다는 생각이 들고 초대 학과장으로서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미혜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박혜경 차의과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하동문 목포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복혜숙 삼성서울병원 임상의학연구소 팀장, 신선미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팀장.
(사진 왼쪽부터) 박미혜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박혜경 차의과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하동문 목포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복혜숙 삼성서울병원 임상의학연구소 팀장, 신선미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팀장.

이날 행사는 학과 연구 및 교육에 기여한 연구·겸임교수에 대한 감사패 전달도 이어졌다. 감사패 수여 대상자는 △박미혜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박혜경 차의과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하동문 목포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신선미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팀장 △복혜숙 삼성서울병원 임상의학연구소 팀장 △남진현 고려대학교 빅데이터사이언스학부 교수 등 6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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