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심사부서는 대표번호 체제 유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약 1년 6개월 만에 대표번호 민원 응대에서 개별 응대로 전환했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심사부서는 대표번호 체제를 유지한다.

8일 현재 식약처 웹 사이트 조직도·부서란에는 담당자의 담당업무와 함께 전화번호를 공개한 상태다.  
 
식약처는 지난해 2월 부서별 대표전화 하나로만 민원과 문의를 받기로 결정했었다. 식약처 본부를 비롯해 평가원, 지방청 모두 같은 조치가 내려졌다.

예를들면 의약품(생약·한약제제 포함)과 의료제품 전반에 대한 허가·심사 제도개선을 총괄하는 허가총괄담당관실은 ▲의약품 허가분야 ▲일반 행정분야 전화번호만 공개했다.

당시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업무가 늘어난 상황에서 민원, 문의를 효율적으로 접수받아 처리하기 위한 조치"라며 "부서별로 대표 전화를 두고 민원, 문의받아 회신하도록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담당자들과 직접 소통해 온 업계 실무자들은 대표자를 통한 소통이 업무 처리를 지연시키는데다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8일 식약처 홈페이지에는 담당자의 담당업무, 전화번호가 공개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미 친분이나 연락처가 있는 담당자와는 직접 소통을 할 수 있지만, 담당자가 변경되면 대표번호로 연락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중간자를 거치다보니 업무가 더디고 답답했다"고 전했다.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지속되면서 식약처는 1년 반만에 종전처럼 부서별 담당자 연락처 공개를 결정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심사부서는 개별 응대의 부작용이 큰 것으로 판단, 현재와 같은 대표번호로 민원응대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식품위해평가부, ▲의약품심사부, ▲바이오생약심사부, ▲의료기기심사부, ▲의료제품연구부, ▲독성평가연구부 등이 있다. 

식약처 측은 "민원인과 식약처 간 상호 고충이 쌓여왔다. 앞으로 부서별 담당자 연락처를 공개해 민원을 응대할 예정"이라며 "단, 의약품심사부는 대표번호 민원응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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