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심전도 측정 기기, 검진 데이터 기반 건강 가이드 등 출시
보험→기업→소비자, 디지털 헬스케어 타깃 확대
디지털 헬스케어의 개인 맞춤형·건강증진 서비스 "건보 입증 쉽지 않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B2C조짐이 확인되고 있다. 최근 업계 동향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제품중 일부는 서비스 제공 대상을 기업·기관에서 개인으로 확대하거나, 기존 B2B 아이템을 B2C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 뷰노는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Hativ Pro'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획득하며 B2C로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겠다고 지난 3일 밝혔다.

Hativ Pro 심전도 측정 예시
Hativ Pro 심전도 측정 예시

하티브 프로는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 뷰노의 첫 하드웨어 의료기기로 휴대용 심전도 측정 및 데이터 기록·저장·전송 기능이 내장돼 있다.

특히 뷰노는 식약처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AI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딥EGC'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에 해당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가정용 의료기기 고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통제약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B2C모델도 확인되고 있다. GC케어는 기업 건강검진대행 앱 서비스 '어떠케어'를 셀프케어 기능을 개편해 어떠케어 2.0을 4일 출시했다.

기업의 건강검진 중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 온 어떠케어는 △사진 기반 영양상태 분석 △검진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코칭 서비스 △스트레스 관리 등 기능 확장으로 2.0서비스가 시작됐다.

 어떠케어 2.0 이미지
 어떠케어 2.0 이미지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 탄생은 새로운 지불주체 확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보험 시장 진입(B2G) △기업간 비즈니스(B2B)에 이어 개인 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 확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런데 헬스케어 산업의 경우, 규제가 보수적이고 엄격했던 만큼 타 산업계보다 B2C시장 진입에는 어려움을 예상하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렇지만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개인 건강관리 중요성이 커짐에따라 일반적인 소비자들의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 B2C 시장 진입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환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이익은 △개인별 맞춤 관리 △보편적 건강 증진이지만 이 부분들이 보험에서 가치를 갖기 위한 설득(근거 중심의 입증)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내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건강관리 가이드 등 소비자가 비용 지불 의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들이 출시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