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김용하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

"변호사, VC 업무를 통해 다양한 바이오 생태계를 경험했습니다. 법무법인 디라이트에서 바이오 벤처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이 현장에서 겪는 법률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면서 바이오 벤처가 믿을 수 있는 든든한 법률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법무법인 디라이트(대표 조원희)에 최근 합류한 김용하 변호사는 국내 바이오 산업에 애정이 남달랐다. 서울대에서 생명과학 석사를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연구원의 길로 들어섰다. 툴젠과 대웅제약에서 4년 이상 연구원 생활을 한 뒤 변호사에 도전했다. 4년 반이라는 인고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바이오 특허 출원, 법률 소송 업무 등 실무 경험을 쌓은 김 변호사는 벤처캐피탈(VC)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서 바이오 벤처 투자 생태계를 체험했다. 히트뉴스는 법무법인 디라이트에서 김용하 변호사를 만났다.

김용하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
김용하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

 

연구원 생활 뒤로하고 가보지 않은 길, 변호사에 도전

김 변호사는 생명과학 석사학위를 받고 툴젠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이곳에서 1세대 징크핑거(Zinc Finger) 단백질을 이용한 유전자 스위치 개발 연구를, 대웅제약 연구소에서 동물세포를 이용해 다양한 치료용 단백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과학자의 삶이 제가 가야할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동안 축적한 바이오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통해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죠. 기술 특허와 법률 업무를 함께 하고 싶어서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꿨습니다."

30대 중반 꿈을 이룬 그는 제닉스국제특허법률사무소에서 1년 6개월 동안 바이오 분야의 특허 출원 업무를 체계적으로 배웠다. 이어 가산종합법률사무소에서 국내 제약사의 제네릭 의약품 특허 소송 업무를 진행하는 한편 직무발명소송 등 법률업무는 물론 바이오 벤처들의 법률자문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특허 출원 및 자문, 특허 소송 업무를 진행하면서 신약개발에 진심을 다하는 바이오 벤처 관계자의 요청 업무를 맡았던 일 자체가 뜻깊었다고 했다.

 

VC 심사역으로 커리어 탈바꿈

김용하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VC에서 약 40여개의 바이오∙헬스케어 벤처 기업의 투자 및 관리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수행했다.
김용하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VC에서 약 40여개의 바이오∙헬스케어 벤처 기업의 투자 및 관리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수행했다.

"변호사를 하면서 좀 더 주도적으로 바이오 벤처 자문 업무를 맡고 싶었어요. 2015년 한미-사노피 기술이전 계약 후 바이오 분야의 전성기가 왔어요. 다양한 바이오 벤처가 창업되기 시작했고, 한미에서 2016년 1월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투자 업계를 가게 되면 좀 더 다양한 벤처와 같이 일을 해볼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2015년 한미약품의 기술이전 릴레이를 기점으로 투자 업계는 바이오 분야의 다양한 전문지식을 가진 박사, 의사, 변리사 등 심사역을 모집했다. 김 변호사도 2016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 바이오 투자심사역으로 합류했다. 그는 이곳에서 40여 개 바이오∙헬스케어 벤처 기업의 투자 및 관리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수행했다.

그는 벤처 설립부터 상장 및 회수까지 여러 단계를 경험했다. 처음에는 예상보다 쉽게 성장한 벤처도 있었지만, 성장 과정에서 여러가지 이슈로 고생한 벤처들도 많이 봤다. VC 입장에서 엑시트(Exit, 투자금 회수)를 잘한 회사가 고마울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상장까지 과정에서 함께 고생한 벤처에 대한 애정도 깊다고 했다.

올해 한국거래소는 바이오 벤처의 상장 문턱을 예년에 비해 훨씬 높였고, 수많은 벤처들이 펀딩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김 변호사는 어떻게 생각할까?

"2015년부터 작년까지 바이오 벤처가 펀딩받기 좋은 환경이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6~7년 간 한국 바이오 산업이 빠르게 발전했어요. 바이오 투자 시장이 각광받던 시기에 VC 투자 일을 경험해서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일부 바이오 벤처의 행보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K-바이오가 성장통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디라이트의 믿음직한 바이오 전문 변호사…원스톱 솔루션 제공

김용하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남대열 기자(사진 오른쪽)와 인터뷰에서 "바이오 벤처의 법률 및 특허 업무의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하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남대열 기자(사진 오른쪽)와 인터뷰에서 "바이오 벤처의 법률 및 특허 업무의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50대 이후 인생을 고민했던 것 같아요. 투자 경험을 필드로 녹여낼 수 있도록 변호사 일을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죠. 때마침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변호사에게 변호사 커리어에 대해 조언을 구했어요. 그런데 조원희 변호사가 '디라이트에서 함께 일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어요."

김 변호사는 전문성을 강조하면서도 공익을 함께 추구하는 법무법인 디라이트의 철학, 신념에 대해 공감했다. 스타트업 법률 자문과 소송 업무에 특화된 디라이트는 변호사들이 오픈된 공간에서 구성원들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디라이트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추구하고, 자율적인 재택근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오 생태계를 잘 이해하면서 법률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변호사가 되면 좋겠어요. 바이오 산업 현장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 기업에 실질적 솔루션을 제공하며 바이오 벤처가 법률 및 특허 리스크를 최소화해 탄탄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그는 "바이오 분야 경력이 15년 이상된 변리사들과 협업을 통해 특허 출원부터 특허 소송의 리스크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바이오 벤처의 핵심자산인 특허권 강화를 위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며 "바이오 벤처의 법률 및 특허 업무의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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