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릴리움 인수 통해 CD47 타깃 파이프라인 확보
신약 후보물질 TTI-622, 현재 임상 2상 진행 중

글로벌 빅파마들의 CD47 타깃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화이자(Pfizer) 역시 CD47 타깃 면역항암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FierceBiotech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화이자 경영진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CD47을 타깃으로 하는 두 개의 신약 후보물질이 경쟁사인 길리어드(Gilead)와 애브비(AbbVie)가 경험했던 임상적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CD47 타깃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2020년 포티세븐(Forty Seven)을 49억 달러(약 6조38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부작용으로 임상이 중단됐고, CD47 면역항암제 매그롤리맙(Magrolimab)의 여러 임상시험을 보류한 바 있다. 현재 부분적으로 임상이 다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브비는 중국 아이맵(I-Mab)으로부터 라이선스를 획득한 CD47 항체 렘조파리맙(Lemzoparlimab)의 다발성골수종(Multiple myeloma) 임상 1상을 중단했다. 애브비는 전략적 이유로 다발성골수종과 골수형성이상증후군(Myelodysplastic syndromes) 임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번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CD47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는 경쟁사의 파이프라인이 임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윌리엄 파오 최고개발책임자
윌리엄 파오 최고개발책임자

윌리엄 파오(William Pao) 최고개발책임자(CDO)는 "내부적으로 화이자는 트릴리움의 프로그램에 확신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데이터가 들어오면 그 자체로 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이자는 CD47 타깃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트릴리움 테라퓨틱스(Trillium Therapeutics)를 23억 달러(약 2조9950억 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화이자는 CD47 대식세포 관문(Macrophage checkpoint)의 초기 단계 억제제(Inhibitors) 2종을 보유하게 됐다.

화이자 측에 따르면, 두 신약 후보물질은 CD47을 차단하면서 대식세포에 '먹어줘(Eat me)' 신호를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현재 PF-07901801로 불리는 TTI-622와 혈액암에 초점을 맞춘 TTI-621 개발에 나섰다. TTI-622 파이프라인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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