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간세포암 질환 진료현황 빅데이터 분석
적은 치료옵션에 5월부터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추가돼 

간암 중 가장 흔한 간세포암 환자가 지난해 6만 4525명으로 집계됐다. 5년전 5만 9040명보다 9.3% 증가한 수치다. 

간세포암은 간암 유형별 진료인원 8만 853명 중 79.8%를 차지하고 있으며, 성별로 보면 77%(4만9677명)가 남성환자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간세포암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이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간세포암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이 126명으로 2017년 116명 대비 8.6% 증가했다.
  
작년 간세포암 환자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5532억원으로 2017년대비 862억원(19.7%)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3%를 보였다.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원 교수는 "간세포암은 간에 생기는 원발성 간암 중에서 간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을 말하며 주요 발생 원인으로는 간염 바이러스 감염,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간염 바이러스 감염은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간경변증, 간세포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체 간세포암 발생의 75~80%가 이 두 가지 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간경변증은 간경변증 발생의 원인에 관계없이 간세포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간경변증 환자 중 간세포암 연간 발생률은 1~6%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알코올성 간질환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도 간경변증, 간세포암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세포암, 치료옵션은?

간세포암은 폐암에 이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두번째로 높고, 40~50대의 주된 사망원인이지만 다른 암종과 비교해 치료옵션이 많지는 않았다. 

실제 중앙의대 김형준 교수(소화기내과)는 NCCN에서는 1차 치료로 소라페닙(제품 넥사바), 렌바티닙(제품 렌비마),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제품 티쎈트릭)+베바시주맙(제품 아바스틴) 권고하고 있고 2차 치료로는 레고라페닙(제품 스티바가), 카보자티닙(카보메틱스), 라무시루맙(제품 시이람자) 등 8가지를 권고하고 있지만, 이중 국내 급여 약제는 소라페닙, 렌바티닙, 레고라페닙 등 3가지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이 간세포암 1차 치료에 급여적용이 되면서 선택지가 추가됐다.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 급여적용 근거가 된 3상 임상 IMbrave150 연구에서 기존 표준치료법(소라페닙) 대비 사망 위험을 42%(HR 0.58, 95% CI, 0.42-0.79, p<0.001),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41% 감소시켰다(HR 0.59, 95% CI, 0.47-0.76, p<0.001). 또한 대조군 대비 삶의 질, 신체 기능, 역할 기능이 저하되기까지의 기간을 지연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2021 ASCO에서 발표된 IMbrave150 업데이트 연구에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치료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대조군 대비 34% 긴 19.2개월로 나타났으며, 객관적반응률은 29.8%, 완전관해율은 7.7%로 나타났다. 대조군은 각각 11.3%, 0.6%를 보였다.

다만, 렌바티닙 치료 후 2차 치료제 부재 문제가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렌바티닙 치료 후 소라페닙이 구제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기준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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