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임상시험 계획 수립... 이중항체·면역조절 항체 결합체 집중

"새로운 아이디어를 항상 강조합니다. 스타트업들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바이오 업계에서 성장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바이오 시즌1 멘토 활동으로 행복을 느낍니다."

28일 법무법인 디라이트와 스타인테크가 공동 주최한 바이오 시즌1 파이널 라운드의 세미나 키노트에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레고켐바이오는 ADC(항체-약물 결합체) 항암제와 합성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바이오텍으로 기술수출 누적 계약금의 규모만 5조원 이상에 달한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김용주 대표는 바이오텍의 성장전략과 레고켐바이오의 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대표는 "미국 바이오텍 시장을 살펴보면 두 가지 모델이 있다"며 "빅파마로 도약하는 모델과 M&A(인수합병)를 당하는 모델이 있다"고 밝혔다.

김용주 대표가 레고켐바이오를 소개하고 있다.
김용주 대표가 레고켐바이오를 소개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10여 년 전부터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결합체) 개발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ADC 선두주자 씨젠(Seagen)이 임상 비용 때문에 매년 조 단위 적자를 내고 있다"며 "ADC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이 추구해야할 지향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텍은 회사의 기술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바이오텍이 기술을 증명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며 "(신약 후보물질을 통해) 전진하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파이프라인을 맡기는 것이 있다"고 밝혔다.

레고켐바이오는 작년부터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레고켐바이오는 임상 1상, 2상까지 공동개발 혹은 독자개발을 통해 임상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동개발 이유에 대해 그는 "비용 문제로 인해 공동개발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현재 레고켐바이오는 ADC·항생제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활용해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을 추구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3월 미국 보스턴에 R&D 자회사 ACB를 설립했다. 

레고켐바이오가 보스턴 R&D 센터를 설립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대표는 "미국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시장이 임상 비용을 조달하는 측면에서 유리한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레고켐바이오의 비전 2030. 사진=김용주 대표 발표 자료
레고켐바이오의 비전 2030. 사진=김용주 대표 발표 자료

그는 "레고켐바이오는 단순 ADC를 넘어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ies)와 면역조절 항체 결합체(AIC, Antibody Immune-modulator Conjugates)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