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e임상솔루션 시장 성장 분석
현재 한국 e임상솔루션 시장은 2700억원

지난해 글로벌 e임상솔루션(eClinical Solution) 시장규모는 약 72억 달러(한화 8조 5억원)로 추산되며, 연간 13.6%의 고도성장을 통해 2030년 약 226억 달러(한화 27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2022년 글로벌 임상시험 동향 3호'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한국의 2021년 e임상솔루션 시장규모는 약 2억 3천만 달러(한화 2700억 원)로 추산되며, 이는 글로벌 e임상솔루션 시장의 3.2%, 한국 보건제조산업 전체 시장(약 379억 달러)의 0.6%에 해당한다.

그러나 한국의 e임상솔루션 시장은 향후 연평균 16.1%씩 성장해 2030년에 약 8억 5천만 달러(한화 1조 38억 원) 규모로, 글로벌 점유율이 11.8%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임상솔루션에서 최근 각광 받는 제품 분야는 'eCOA(electronic Clinical Outcome Assessment)'로, 분산형·가상하이브리드 임상시험이 증가하며 고품질 임상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제품군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COA의 2021년 시장규모는 약 12억 달러(한화 1조 4491억 원)로 추정되며, 향후 연평균 14.8%의 성장세로 2030년 시장규모가 약 42억 달러(한화 5조 2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COA 분야는 변화하는 임상시험 환경에서의 중요성․필요성에 비해 한국 솔루션 개발기업의 해외 진출, 해외의 우수한 e임상솔루션 제품의 국내 유입이 미흡한 현실이다.

e임상솔루션 현장 전문가(실무가)들은 한국의 e임상솔루션, 특히 eCOA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는 첫 번째 사유로 솔루션 기업들의 언어적(비영어권)․문화적(비서구권) 문제를 들고 있다.

해외 유수의 e임상솔루션 제품이 국내로 정착하지 못하는 사유 역시, 언어적(비영어권)․문화적(비서구권) 차이를 들고 있다.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e임상솔루션과 임상시험 디지털 전환 관련 규제 프레임워크가 불비·미비한 상황"이라며 "기술적․법적 정의를 포함하는 선제적 정책·제도적 장치 마련은 국내 시장의 온전한 성장은 물론 한국이 임상시험의 디지털 전환 시대를 순조롭게 항해해 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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