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서 건강한 성인 남성 82명 대상 진행
비임상서 모르핀 중독 예방·치료·재발방지 효과 확인

비보존(대표 이두현)이 자사 두 번째 신약 파이프라인인 약물중독 치료제 'VVZ-2471'의 국내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
 
지난 20일 승인된 이번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VVZ-2471 경구제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평가를 위한 제1상,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단회 및 반복 투여 단계적 증량’을 내용으로, 건강한 성인 남성 82명을 대상으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VVZ-2471은 진통 효능과 더불어 모르핀과 같은 약물 중독에 효과를 보이는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이다. 회사는 비임상 시험을 통해 모르핀 중독의 치료와 예방 효과 및 모르핀 사용 중지에 따른 금단증상 억제 효능과 중독 재발을 방지하는 효능 등을  입증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르핀 자가 투여를 학습하는 쥐에게 VVZ-2471을 투여했을 때 모르핀 투여를 위해 레버를 누르는 행동이 현저하게 억제되는 등 모르핀 중독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미 모르핀 자가 투여를 충분히 습득한 쥐에게 VVZ-2471을 투여했을 때도 모르핀 투여를 위해 레버를 누르는 횟수가 유의하게 감소해 중독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모르핀에 중독된 쥐에게 금단 증상을 유발한 뒤 행동 지표를 검사한 결과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해 VVZ-2471을 투여한 집단의 금단 증상 점수가 유의미하게 낮았다"며 "모르핀에 중독된 쥐에 모르핀 투여를 일정 기간 중지한 후 다시 모르핀을 접하게 해 중독을 재발시키는 시험에서도 VVZ-2471 투여군은 과도하게 레버를 눌러 모르핀을 갈망하는 행동이 유의하게 낮아져 재발 방지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두현 회장은 "조만간 임상 시작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2-3개월 안에 환자 등록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모르핀 중독에 대한 임상 2상은 미국에서, 그리고 신경병성 통증에 대한 임상 2상은 국내에서 진행할 예정으로, 강한 진통효과를 지니면서도 약물 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VVZ-2471 파이프라인이 추가됨으로써 비보존의 가치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현재 수술 후 통증을 적응증으로 오피란제린 주사제 임상 3상을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 중이며, 수술 후 통증 치료제로서 마약성 진통제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