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작년 바이오 부문에 340억 달러 투자... 3100개 바이오 스타트업에 투자

사진=한국바이오협회 '글로벌 벤처투자가 집중된 6개 바이오 플랫폼 기술' 보고서
사진=한국바이오협회 '글로벌 벤처투자가 집중된 6개 바이오 플랫폼 기술' 보고서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의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탁월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가 공개한 이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바이오 부문의 VC 투자는 340억 달러(약 43조 8800억 원)를 기록해 2020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VC가 투자한 바이오 스타트업의 수는 약 3100개인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오 분야의 자금조달은 지난 2021년 1분기에 정점을 찍었으며, 최근 신규 상장기업의 가치가 하락해 지난 4분기 동안 감소했음에도 VC는 지속적으로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박봉현 한국바이오협회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3년(2019년~2021년) 동안 바이오 분야에 투자된 520억 달러(약 67조1200억 원)의 약 2/3는 플랫폼 기술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346억 달러가 플랫폼 기술을 가진 신생 기업에 투자됐다"며 "VC 투자자들은 개별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하고, 이를 정확히 타깃 부위에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의 관심을 받은 6가지 바이오 플랫폼 기술 

1. 세포치료제 2.0
2.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
3. 정밀의학
4. 머신러닝 기반 약물 발견
5. 약물 투여가 불가능한 표적 타깃 기술
6. 새로운 약물전달 방법

2017년 노바티스가 개발한 킴리아가 최초의 CAR-T 치료제로 승인된 이후 전례없는 효능을 달성해 혈액 악성 종양 치료에 혁명을 일으켰고, 언멧니즈(Unmet needs, 미충족 수요) 질병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했다.

박 연구원은 "CAR-T 세포와 관련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등 부작용 문제로 연구자들이 환자의 세포를 활용하고 수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VC에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세대 치료제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도 VC의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CRISPR-Cas9 유전자 편집은 제한된 범위의 편집만 가능하며 영구적인 DNA 손상, 돌연변이 유발 등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다"며 "기업들은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RNA 및 편집도구 개발, 새로운 뉴클리아제, 비 뉴클리아제 편집 등 차세대 개발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밀의학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다중오믹스 분석을 통한 질병의 조기발견,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견 플랫폼, 게놈 분석을 통한 질병 예방 및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머신러닝 기반의 약물 발견(Drug discovery)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바이오텍들이 단백질, RNA-스플라이싱 부위 등을 포함해 확인된 질병 표적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며 "머신머닝 모델의 일반화를 위해 하나의 예측모델의 적용, 리드 검증·최적화 등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단백질의 소분자 약물에 대한 내성, 단백질 기능이 쉽게 변경되지 않는 표적의 제한된 효과, 검증된 표적의 부족 등의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오텍은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결합 부위 식별, 질병 유발 단백질의 분해, 새로운 질병 표적 개발로 약물치료가 불가능한 표적 및 질병 해결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많은 바이오텍이 새로운 약물전달 방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기업들이 새로운 벡터 캡시드 개발, 엑소좀 등 신체의 자연신호 기반 전달방법, 지질조성을 최적화한 나노입자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약물전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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