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직 대표 기자간담... 미국법인도 설립 예정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좌)와 이훈기 롯데지주 부사장(우)은 14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좌)와 이훈기 롯데지주 부사장(우)은 14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샌디에이고= 이현주] 롯데바이오로직스가 BMS제약의 옵디보 등 2500억원 상당의 제품 생산을 기반으로 CDMO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4일(현지시간) 바이오USA가 열리는 샌디에이고 기자간담회에서 "1000조 이상의 시장에서 350조 규모가 바이오로직스 비즈니스"라며 "신약개발보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과 같이 CDMO 마켓에 들어거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비공개 매물이었던 BMS의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한 롯데는 BMS의 450명 고용인의 승계를 포함, 현재 생산 중인 옵디보 등 4개 제품을 지속 생산해주는 것으로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 해당 물량은 2500억원 수준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USA 미국법인도 설립 예정이다. 이 대표는 "시큐러스 공장은 'Lotte center for North America Oprerations'로 명명했다. 미국에 거점을 둔 고객사들의 수주받는데 좋은 위치"며 "10만평 부지에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2~3만평 부지에 불과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증설이 가능하다. mRNA, ADC, 유전자치료제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공장 인수에 대한 종료시점을 10월 말로 예상하고 있으며 BMS의 물량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약 700억~1000억 규모 추가 투자를 통해서 이 공장을 CDMO로 전환시킬 예정이이다. 2023년 하반기에는 타 고객사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임상생산도 가능하고, 커머셜 생산까지 두루 가능하다. 셀 뱅킹 시설이 따로 있어서 세포 보관할 수 있고, 업스트림, 다운스트림, 냉동창고 등의 시설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론자와 우시 등에 교육경험을 가진 기술자들이 해당 공장에 포진한 것도 장점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향후 롯데그룹은 2030년까지 2조 5000억원 가량의 추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8000억에서 1조원 정도 검토하고 있으나 위치선정을 하지 못했다. 시러큐스 공장도 유휴부지가 있다. 지자체와 논의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서 나온 이원직 대표 일문 일답 

Q. 롯데바이오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바이오 비즈니스 몸담은지 20년 넘었다. 임상 고객과 상업생산 고객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이다. 환자한테 투약되는 생명에 직접적인 타격 입힐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품질을 최우선으로 마케팅 할 예정이다. 

스피드, 품질, 가격 모두 중요하지만 우선순위를 품질로 본다. 대신 커머셜 생산 관련해서는 품질은 기본으로 하고 볼륨에 대비 물량에 대한 할인(디스카운트)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웠다. 

임상은, 글로벌 회사는 직접하지만 바이오벤처는 임상도 CMO에 맡기는 경우가 많아서 유연성과 함께, 타임라인을 맞추는데 총력을 다하겠다. 

Q.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롯데 출범에 대해 긍정적으로 발언했다. 롯데의 입장은?

사실 경쟁업체라고 생각하기에는 CMO 시장이 너무 블루오션이다. 전반적인 트렌드를 보더라도 1000조 시장 중에 350조 이상이 바이오의약품이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점진적 늘어서 40~5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쟁 업체라기 보다는 서로 협력하고 업을 키워나가는, 범국가 차원에서 바이오 산업으로 거듭나고 산업이 커져서 고수익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의 협력 업체로 생각한다. CMO에서 고객사를 뺏어오는 구조 아니다. 한번 수주하면 그대로 가져간다. 

Q. 지금은 단일항체 쪽으로 생산을 생산하고 있는데, 향후 어떤 모달리티에 집중할 계획인가?

글로벌 제약사 항체 시장이 제일 크기 때문에 이를 지켜보고 있다. 새로운 모달리티는 세포치료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mRNA나 ADC 등도 검토 중에 있다.

Q. GS나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이 바이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기업마다 내부사정 다르지만 공통된 방향성이 비슷한 시기에 드러나는 이유가 있나? 

바이오 시장은 선투자가 이뤄져야하고, 오랜 기간 동안 기다려야되는 부담이 있는 분야다. 물론 연구개발도 그렇지만, 생산도 큰 투자가 이뤄져야하고 비즈니스가 성숙되기까지 리스크가 있고 시간도 꽤 걸린다. 사견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생각이 바뀐것 같다.

Q. 국내 기업들과도 스킨십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장을 증설하고 퀄리파이 하는데 4년 이상 시간 걸린다. 국내 업체들과 계약하면 생산을 시라큐스 공장에서 할 계획이다. 부연설명 드리면, 임상 생산을 한 사이트에서 하면 상업생산을 다른데로 가는게 버겁다. 대부분 그 사이트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임상생산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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