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술들이 융합된 연구 수행...파이프라인 확장 가능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1  

올해 벤처캐피탈(VC) 업계서 국내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가 예년에 비해 급감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기업공개(IPO) 문턱이 높아지면서 바이오 벤처는 출구전략을 찾지 못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성장보다 생존 전략 찾기에 분주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스타인테크와 법무법인 디라이트가 공동 주최하는 '바이오 시즌1'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바이오 벤처와 동행에 나선다. 네오나, 더도니, 마이크로바이오틱스, 에이더, 엠티이지 등이 TOP5 기업에 선정됐다. 편집자 주

TOP5 기업 소개 콘텐츠의 두 번째 주자는 휴대용 칼륨이온 농도 측정기(Gnosis-K) 개발에 도전하는 더도니다.

더도니는 이강원 대표(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부원장)가 지난 2020년 9월 창업한 바이오 벤처다.

체외진단용 바이오센서 개발 기술을 보유한 더도니는 이 대표와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이 신장질환 환자들을 위한 휴대용 칼륨이온 농도 측정기 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히트뉴스는 이강원 대표와 박민희 연구소장이 말하는 더도니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이강원 더도니 대표

이강원 더도니 대표

"더도니(THEDONEE)는 '새로운 기술의 도래'를 의미합니다. 2024년 초 휴대용 칼륨이온 농도 측정기를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창업의 길을 걸은 이강원 대표 "신장질환 환자의 언멧니즈 해결이 목표"

"새로운 분야에서 재화를 창출하기 위해 새로운 창업의 길에 뛰어드는 것이 굉장히 힘들지만, 힘듦을 넘어서서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재밌습니다."

학교에서 교수 일을 하면서 창업을 결심한 이강원 대표. 이 대표는 "병원에서 혈액을 뽑아 진단검사의학을 통해 다양한 수치를 검사하는 데 그중 하나가 칼륨"이라며 "현재 병원에서 혈액을 뽑아 칼륨 수치를 검사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휴대용 칼륨이온 농도 측정기 개발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신장 관련 유전병을 앓고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후 신장내과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했다. 이 대표는 안규리 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신장질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수많은 신장질환 환자들은 신장이 망가지면 혈액 내에 있는 칼륨이온이 조절이 안 돼서 칼륨 수치가 올라갑니다. 이 경우 심장마비에 걸려서 응급실에 실려오는 환자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집에서 손쉽게 칼륨이온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휴대용 칼륨이온 농도 측정기는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사진=더도니 IR 자료

오랜 기간 재료공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신소재를 통해 바이오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왔다. 약 5년 전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한 이 대표는 아이템을 사업화하기 위해 2년 전 더도니를 창업했고, 현재 연구원들과 함께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도니는 칼륨만 선택적으로 통과할 수 있는 박막을 소형화시키는 일회용 스트립을 보유하고 있다. 스트립 안에 집적하는 기술이 연구적으로 가능하지만, 회사에서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쉽지 않다.

더도니의 휴대용 칼륨이온 농도 측정기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도니는 칼륨만 선택적으로 통과시킬 수 있는 나노 멤브레인을 제작했다. 키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희 더도니 연구소장
박민희 더도니 연구소장

박민희 더도니 연구소장

"더도니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전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싶습니다."

박민희 연구소장 "융합형 연구개발 문화…자유로운 소통 추구"

"다양한 기술들이 융합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휴대용 칼륨이온 측정기에 해당하는 바이오센서만 연구하지 않습니다. 3차원 조직 재생, 항암약물 분야도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경쟁력이 있는 더도니의 조직 문화는 어떨까? 박민희 연구소장은 "자유롭게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구원을 채용할 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지원자를 중점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도니는 다양한 기술들이 융합된 연구를 하면서 자유로운 소통을 추구한다.
더도니는 다양한 기술들이 융합된 연구를 하면서 자유로운 소통을 추구한다.

"휴대용 칼륨이온 측정기는 신장질환자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가 있는 만성질환자들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더 나아가 정상인도 필요한 기기입니다. 요즘 국민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스로 모니터링, 케어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은 칼륨이온뿐만 아니라 다른 이온 농도측정이 가능한 파이프라인으로 확장이 가능합니다."

박 소장은 "갑자기 혈중 칼륨이온 농도가 높아지면 급성 심정지 같은 굉장히 위급한 상황에 닥칠 수가 있다"며 "5~6mM 이상의 칼륨이온 농도가 혈중에서 나타난다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상시 모니터링을 하면서 식이요법 조절해야 한다"며 휴대용 칼륨이온 측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바이오텍을 꿈꾸는 더도니…바이오 시즌1 통해 한 단계 도약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1에서 더도니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분들과 같이 성장해 윈윈(win-win)하고 싶습니다. 그런 네트워크를 형성해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희망사항입니다."

이강원 대표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서 개인 휴대용 칼륨이온 측정기를 내놓으면 분명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2027~2028년 사이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도니를 일류 바이오 기업으로 이끌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누가 선정됐고, 누가 심사했나, 그리고 멘토는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1에는 △네오나(대표 남석우, 신약 개발) △더도니(대표 이강원, 진단) △마이크로바이오틱스(대표 용동은, 신약 개발) △에이더(대표 황윤진, 의료기기) △엠티이지(대표 김덕석, 디지털 헬스케어) 등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에는 △박민식 스틱벤처스 부대표 △심수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상무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이승희 뉴레이크 얼라이언스 대표(CIO) △장은현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함께 한다.

멘토단에는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신용규 인바이츠 생태계 회장 및 법률 멘토에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 변호사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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