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LET7 파이프라인 개발 집중... RNA 치료제 시대 '코앞'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1 

올해 벤처캐피탈(VC) 업계서 국내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가 예년에 비해 급감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기업공개(IPO) 문턱이 높아지면서 바이오 벤처는 출구전략을 찾지 못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성장보다 생존 전략 찾기에 분주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스타인테크와 법무법인 디라이트가 공동 주최하는 '바이오 시즌1'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바이오 벤처와 동행에 나선다. 네오나, 더도니, 마이크로바이오틱스, 에이더, 엠티이지 등이 TOP5 기업에 선정됐다. 편집자 주

TOP5 기업 소개 콘텐츠의 첫 번째 주자는 RNA(리보핵산) 표적 기반 간암 치료제 개발에 나선 네오나다.

네오나는 글로벌 수준의 RNA 제어기반 간암 표적 항암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벤처로 남석우 대표(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교수)가 이끌고 있다. 남석우 대표는 의대서 임상시험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간암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큰 뜻을 품고 지난 2020년 8월 네오나를 창업했다.

지난 3월 27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받은 네오나는 오랜 연구경험을 보유한 남 대표와 직원들이 의기투합해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히트뉴스는 남석우 대표와 그의 절친이자 동료인 문기호 부사장(CSO&CDO)이 말하는 네오나의 신약개발 비전을 들어봤다.

남석우 네오나 대표
남석우 네오나 대표

남석우 네오나 대표

"네오나는 작지만 강한 바이오텍입니다. 간암 환자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겠습니다."

네오나 창업한 남석우 대표 "혁신신약 개발만이 살 길"

"네오나의 가장 큰 장점은 철저하게 작용기전(MoA, Mode of action)이 검증된 새로운 표적을 저희가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측면에서 포텐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오나는 간암에 대한 많은 경험치를 가지고 있고, 가장 많은 연구 인프라 구축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대표 파이프라인 간암 치료제뿐만 아니라 위암, 대장암, 폐암 등 다양한 고형암들에도 네오나의 기술이 적용 가능합니다."

인터뷰 내내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혁신신약)'를 강조한 남 대표. 그의 말처럼 네오나는 기존 제약사, 경쟁 기업이 보유한 표적이 아니라 네오나에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제시한 표적 기반의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개방형 연구문화와 조직문화를 중시하는 네오나
개방형 연구문화와 조직문화를 중시하는 네오나

"전문성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저희가 잘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상 도움을 요청하는 자세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협업 과정에서 상대가 우릴 도와줬다면, 당연히 파트너가 도움을 요청할 경우 저희도 흔쾌히 응할 것입니다. 이런 신뢰가 쌓이면 전문성이 강한 집단이 좀 더 체계적으로 어우러질 것 같아요."

개방형 연구문화와 조직문화를 중시하는 네오나는 창업 초기부터 기업문화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기호 네오나 부사장
문기호 네오나 부사장

문기호 네오나 부사장

"바이오 벤처가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개발을 안 하면 생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네오나'호에 탑승한 문기호 부사장…RT-LET7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

30년 동안 제약사에서 근무하면서 신약개발이라는 부분에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문기호 부사장. 남 대표의 대학 동기인 문 부사장은 "남 대표의 연구결과와 논문을 찾아 보면서 새로운 RNA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연구 중인 파이프라인들이 굉장히 희망적입니다. 여태까지 남 대표의 연구실과 네오나에서 기초연구를 진행했다면, 결국 이를 상품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30년 간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역할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그는 혁신신약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의 스피드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투자 금액도 크지 않기 때문에 바이오 벤처는 당연히 혁신신약 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T-LET7 파이프라인의 작용기전. 사진=네오나 기업 소개 자료
RT-LET7 파이프라인의 작용기전. 사진=네오나 기업 소개 자료

네오나가 개발 중인 RNA 치료제는 케미컬의약품, 단백질의약품에 비해 명확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 현재 네오나는 신규 타깃 기반의 파이프라인(RT-LET7)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RT-LET7은 선천적인 면역을 활성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네오나가 말하는 RNA 치료제의 중요성…간암 치료제 시장의 미래

남 대표는 "RNA가 세포 내에서 조절이 잘못되면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NA가 교란이 일어나면 질병이 일어날 수 있다"며 "교란이 일어나는 것을 RNA로 교정하고자 한다. RNA 치료제가 가까운 미래에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네오나는 작지만 강한 회사를 추구합니다. 간암 부분에서 저희가 주장하는 콘셉트가 증명되고 그것이 개발돼 약물로서 효과를 볼 수 있다면,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간암은 상당히 예후가 나쁜 암으로 전해진다. 남 대표에 따르면, 간암의 경우 처음부터 간암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수는 적고,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기저질환으로 고생한 후 간암에 걸리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간암 영역에서 환자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치료제를 제시해 가까운 미래에 다른 암으로 고생하는 그런 환자들에게도 더 많은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네오나의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 사진=네오나 기업 소개 자료
네오나의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 사진=네오나 기업 소개 자료

2029년 간암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60억 달러(약 7조6800억 원)로 추산된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간암 치료제가 없다고 평가한다.

문 부사장은 "기존 간암 치료제인 넥사바(Nexavar), 렌비마(Lenvima)의 경우 부작용이 있다"며 "최근 면역항암제인 티쎈트릭(Tecentriq)과 아바스틴(Avastin)의 간암 병용요법이 승인받았지만, 환자의 20% 정도만 효과를 보이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네오나의 간암 치료제 개발이 성공한다면 60억 달러에 달하는 시장에서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누가 선정됐고, 누가 심사했나, 그리고 멘토는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1에는 △네오나(대표 남석우, 신약 개발) △더도니(대표 이강원, 진단) △마이크로바이오틱스(대표 용동은, 신약 개발) △에이더(대표 황윤진, 의료기기) △엠티이지(대표 김덕석, 디지털 헬스케어) 등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에는 △박민식 스틱벤처스 부대표 △심수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상무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이승희 뉴레이크 얼라이언스 대표(CIO) △장은현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함께 한다. 멘토단에는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신용규 인바이츠 생태계 회장 및 법률 멘토에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 변호사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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