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말기신부전 진료현황 분석
작년 말기신부전 환자 7만 6281명 진료

지난해 1만 1480명이 새롭게 말기신부전으로 진단됐다. 2012년 5212명과 비교하면 120.3% 증가했다. 

이와 함께 2021년 말기신부전 신규 발생자 중 고혈압 기저질환자의 비율은 36.5%, 당뇨병 기저질환자의 비율은 46.9%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말기신부전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2년 5만 156명에서 2021년 7만 6281 명으로 2만 6125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8%이다. 

대한신장학회 등록위원회 홍유아 교수(가톨릭의대 대전성모병원)는 "말기신부전 주요 원인 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다낭성신질환 등이 있고, 신대치요법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의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이어 "당뇨병의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당뇨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증으로 인한 말기신부전 발생이 수년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당뇨 환자에서 합병증 관리와 주기적인 신장 기능의 평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말기신부전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2년 1조 2019억 원에서 2021년 2조 1647억 원으로 2012년 대비 80.1%(9,628억 원) 증가했다. 

남성의 총진료비는 2021년 1조 2958억 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7.3%였으며, 여성의 총진료비는 2021년 8689억 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6.0%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기준 말기신부전 신규 발생은 11,480명으로 2012년 5,212명에서 6,268명(120.3%) 증가했다. 말기신부전 신규 발생자 중 고혈압 기저질환자의 비율은 36.5%, 당뇨병 기저질환자의 비율은 46.9%로 나타났다.

작년 말기신부전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의원급은 9750억 원(45.0%)으로 가장 많았다.

종합병원급 6553억 원 (30.3%), 병원급 2757억 원(12.7%), 상급종합병원 2587억 원(12.0%) 순 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비 총진료비 증가율은 병원급 122.0%, 의원급 92.0%, 종합병원급 86.0%, 상급종합병원 18.9% 순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증가율은 병원급 9.3%, 의원급 7.5%, 종합병원급 71%, 상급종합병원 1.9% 순을 보였다. 

건보공단 이상일 급여상임이사는 "중증난치질환자 산정특례 대상인 만성신부전증환자의 경우 본인부담률을 경감해 주고 있지만, 완치가 어려워 평생 건강관리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있다"며 "특히, 말기신부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의 영향이 커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중증질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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