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대전환기 정신건강 R&D 포럼 발표

"카카오톡, 하루 2천만 명에 특정 DTx 서비스 노출 능력 보유"
"카카오 헬스케어, 카톡 100% 활용해 'Data Enabler'로 활약"
"AI 개발자 필요한 병원·스타트업의 테크니컬 파트너 되겠다"

카카오 헬스케어의 DTx 업계 내 역할 및 목표 (자료 출처 : '대전환기 정신건강 R&D포럼' 발표자료)
카카오 헬스케어의 DTx 업계 내 역할 및 목표 (자료 출처 : '대전환기 정신건강 R&D포럼' 발표자료)

카카오 헬스케어는 '카카오톡 플랫폼' 등을 이용, 기존 DTx의 서비스 노출과 홍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병원이나 스타트업의 서비스들이 카카오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26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대전환기 정신건강 R&D포럼'에서 "카카오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분야 모두에 뛰어드는것을 목표로 하지만, 이를 카카오가 전부 만들 순 없다"면서 "깊이 있는 병원이나 스타트업들이 이 플랫폼 위에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황 희 대표는 "현재 카카오톡은 5000만 명 정도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카카오 모빌리티가 3500만 명, 카카오 뱅크페이가 1500만 명 정도"라며 "카카오톡은 하루 1000만~2000만 명한테 특정 DTx 서비스를 노출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카카오가 갖고 있는 플랫폼의 힘은 잘 사용된다면 사회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바가 굉장히 크다"며 "다만, 잘못 사용될 경우 안 좋은 이벤트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 해야 되는 것을 잘 구별해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어 "리서치를 많이 하고, 좋은 앱을 만들어도 환자들이 알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없다"며 "우리 플랫폼 회사들을 통해 트래픽을 만들고, 국민들이 평등한 서비스를 쉽게 누구나 많이 노출이 돼서 필요한 서비스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복지부 등 정부 관계자분들이 판을 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공동체 매핑(Mapping) (자료 출처 : '대전환기 정신건강 R&D포럼' 발표자료)
카카오 공동체 매핑(Mapping) (자료 출처 : '대전환기 정신건강 R&D포럼' 발표자료)

현재 카카오는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수직적 서비스 중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생산하는 '소비자 가전(Consumer Electronics)' 분야를 제외한 사업 기반을 갖고 있다.

이같은 사업 기반은 △Transportation&Logistics 분야 '카카오모빌리티' △Infrastructure 분야 '카카오스페이스'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헬스케어 분야 '카카오 헬스케어 CIC' △Inverstment Arms 분야 '카카오 인베스트먼트', '카카오 벤쳐스' △Financial SVC 분야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보험' △Moonshots & other R&D 분야 '카카오 브레인', '그라운드엑스', '크러스트' △Media Advertising & Mktg. 분야 '카카오 피코마', '카카오 스타일', '카카오 게임즈',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Other AI Initiative 분야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등이 해당한다.     

황 대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경우, 환자들은 두 가지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며 "첫 째는 '과도한 구매 요구', 둘째는 '지나친 정보 기입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서 특정 디바이스의 존재 유무 없이 환자들의 상태를 감지(Sensing)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대형 기업 입장에서는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대표 서비스 예시(자료 출처 : '대전환기 정신건강 R&D포럼' 발표자료)
카카오 대표 서비스 예시(자료 출처 : '대전환기 정신건강 R&D포럼' 발표자료)

카카오는 이미 무료 문자 서비스 '카카오톡', 콜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 인터넷 뱅킹 서비스 '카카오뱅크' 등을 통해 소비자의 미충족 수요를 이해하고 기존과 다른 방안으로 접근해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다.

황 대표는 "이 부분에서 멘탈 헬스케어 프로그램에 대입을 해보면 어떨까 고민했다"며 "환자 및 일반국민들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포함한 지금 현재 의료 체계에서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불만이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AI를 활용한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서 고연봉의 개발자를 구해야 하는 병원 및 스타트업의 테크니컬 파트너가 되주는 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업체를 '데이터 이네이블러(Data Enabler)'라고 정의한 황 대표는 "현재 일반 환자의 임상데이터는 법적으로 제공될 수 없어 라이프 로그(Life log) 데이터를 어떻게 모을지에 관심이 간다"며 "카카오의 DNA에 모바일 서비스가 박혀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스마트폰이라는 거대한 센서를 활용해 다른 디바이스를 착용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센서를 이용해 생체신호 등을 모을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데이터가 쌓이면, 병원의 임상데이터와 함께 결합시켜 개개인적으로 간섭(Intervention) 없이 피지컬 컨디션과 멘탈 컨디션에 따른 스트레스나 불안 관리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헬스케어의 국내 및 글로벌 사업 목표(자료 출처 : '대전환기 정신건강 R&D포럼' 발표자료)
카카오 헬스케어의 국내 및 글로벌 사업 목표(자료 출처 : '대전환기 정신건강 R&D포럼' 발표자료)

카카오 헬스케어는 국내에서 ESG 프레임 역할에 충실하고, 해외에서 본격적인 수익화(Monetization)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사업은 혁신적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건강의 증진, 의료의 질 개선 등의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사업적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앞으로 산업계 발전을 위해 정신건강 분야에서 '데이터 이네이블러'로써 정부·학회·의사들의 좋은 파트너로 카카오가 포지션하면 좋겠다"며 "이것이 카카오의 존재이유며,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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