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스탠다임과 공동연구 진행

"AI(인공지능) 신약개발의 핵심은 신약개발 가속화다. HK이노엔은 우리 AI 드럭 디스커버리(Drug Discovery) 플랫폼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AI 파트너사들과 함께 딥러닝(Deep Learning) 연구를 계속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AI 신약개발에 집중된 연구문화를 조성해 나아갈 계획이다."

김혜정 HK이노엔 신약연구소 팀장
김혜정 HK이노엔 신약연구소 팀장

김혜정 HK이노엔 신약연구소 팀장은 12일 '바이오 코리아 2022'의 인공지능 신약개발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팀장은 "최근 신약개발에서 AI 기술이 각광받는 이유는 유효물질 선정(Hit identification) 단계서 딥러닝 기술이 접목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I 신약개발의 현황을 발표한 김 팀장은 "국내 제약사들이 현재 딥러닝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AI 신약개발의 성공 사례 보고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글로벌 상위 24개 AI 신약개발 기업의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최근 3년 간 3개 정도의 파이프라인이 성장했다. 임상에 진입한 성공 사례도 나왔다"고 주장했다.

HK이노엔의 AI 드럭 디스커버리 플랫폼은 AI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딥러닝 기술의 보완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HK이노엔의 AI 드럭 디스커버리 플랫폼
HK이노엔의 AI 드럭 디스커버리 플랫폼

김 팀장은 성공적인 AI 신약개발을 위한 전략과 연구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프로젝트의 디스커버리 단계서 어떤 종류의 AI 전략을 적용하는 행위가 매우 고도화된 기술인 AI 자체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며 "딥러닝 전문가, 타깃 구조 전문가, 합성 연구원 간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문화도 필요하다. AI 신약개발 연구문화 조성을 통해 빠르게 움직이는 미래 기술을 흡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AI는 만능 해결사가 아니기 때문에 분명 한계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그는 "AI 기술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신약개발 경험을 많이 해야 디자인, 합성, 평가 분석이라는 사이클이 좀 더 빨리 돌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탄탄한 AI 기반으로 움직이는 연구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히트뉴스와 인터뷰에서 "HK이노엔은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기업이다. 일찍이 AI 신약개발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며 "최초로 같이 협업했던 AI 신약개발 기업은 신테카바이오였다. 신테카바이오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 결과가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AI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한 HK이노엔은 2019년부터 스탠다임과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HK이노엔은 왜 스탠다임과 손잡았을까? 이에 대해 김 팀장은 "당시 스탠다임이 발표한 원천기술의 국내외 평가가 높았다"며 "HK이노엔은 스탠다임의 원천기술을 사용해 암줄기세포치료제 연구를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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