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이달부터 간세포암 1차 급여적용
표준치료 넥사바 대비 10년만에 유의한 생존율 개선
삼성병원 임호영 교수, 미충족 수요 해소 가능할 듯

임호영 교수
임호영 교수

간세포암에서 기존 표준치료제인 넥사바(소라페닙) 대비 10년만에 유의한 생존율 개선효과를 보인 티쎈트릭 병용요법이 이달부터 급여적용을 받는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과 비교해 간암에 적용되는 급여약제가 부족한 점을 들어 항암제 후진국이라는 지적도 나왔던만큼, 새로운 치료옵션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들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는 11일 티쎈트릭 관련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에서 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37.7%로, 모든 암의 상대생존율인 70.7%의 절반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소 및 원격 전이가 된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은 각각 22.4%, 2.8%에 불과해, 10대 암 중 췌장암과 함께 가장 낮다. 이에,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개선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신약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임 교수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우월한 전체생존 기간을 바탕으로 장기 생존 가능성을 확인한 치료제이자, 완치의 가능성을 보여준 치료제로 임상현장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실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급여적용 근거가 된 3상 임상 IMbrave150 연구에서 기존 표준치료법(소라페닙) 대비 사망 위험을 42%(HR 0.58, 95% CI, 0.42-0.79, p<0.001),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41% 감소시켰다(HR 0.59, 95% CI, 0.47-0.76, p<0.001). 

또한 대조군 대비 삶의 질, 신체 기능, 역할 기능이 저하되기까지의 기간을 지연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2021 ASCO에서 발표된 IMbrave150 업데이트 연구에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치료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대조군 대비 34% 긴 19.2개월로 나타났으며, 객관적반응률은 29.8%, 완전관해율은 7.7%로 나타났다. 대조군은 각각 11.3%, 0.6%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NCCN 가이드라인에서 간세포암 1차 치료 선호요법(preferred option)으로 권고되고 있으며 , 유럽 ESMO 가이드라인에서는 표준요법(Standard of Care)으로 권고된다. 

이와 함께 국내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79명을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분석연구에서도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6개월 시점의 전체 생존율 80.7%, 객관적반응률 36.8%를 나타내며 글로벌 허가 임상연구와 일관된 임상적 혜택을 보였다.

임 교수는 "이미 한국인 대상 리얼월드 연구에서 일관된 데이터를 확인한 만큼 급여 적용 이후 보다 많은 국내 환자들이 골든타임인 1차 치료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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