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부족 인지한 복지부, 인공혈액 생산 프로젝트 추진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부족 사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인공 혈소판 개발의 중요성도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는 혈액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혈액 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협력해 추진한다고 밝혔었다. 당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기존 혈액 공급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헌혈 과정에서 발생했던 수혈 혈액의 짧은 보존기간, 희귀혈액 공급 어려움 등의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첨단재생의료 기반기술 활용 인공혈액 연구개발 추진단계. 사진=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첨단재생의료 기반기술 활용 인공혈액 연구개발 추진단계. 사진=보건복지부 보도자료

혈액은 혈구(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와 혈장으로 구성된다. 이중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중요한 성분인 혈소판은 손상된 조직의 치유에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혈액순환과 관련된 세포들의 활성증가와 세포증식,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인공혈액 기술은 줄기세포 등을 이용해 적혈구와 혈소판 등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인공 적혈구를 생산하는 일은 현재 기술수준으로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국내서 인공 혈소판을 개발하는 기업이 등장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서 인공 혈소판을 개발 중인 대표적인 기업으로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를 꼽을 수 있다. 듀셀바이오는 지난해 설립된 바이오 벤처로 인체 유래 줄기세포 유도분화기술 및 생체모사기술을 이용해 인공 혈소판을 개발하고 있다.

혈소판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글로벌 마켓 인사이트
혈소판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글로벌 마켓 인사이트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혈소판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성 혈액질환 및 수술을 위한 수혈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혈소판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듀셀바이오가 인공 혈소판 개발에 적극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회사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질환의 유행으로 헌혈 가능 인구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라며 "안정적인 혈소판 공급을 위해 인공 혈소판 개발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듀셀바이오는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팁스(TIPS,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프로그램에 선정돼 약 5억 원의 기술개발자금을 확보했으며, 현재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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