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개최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보건복지부)
지난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개최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보건복지부)

코로나19 확진자 추세 등을 고려해 경증환자는 일반의료체계 중심, 중등증병상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정해제 되는 반면, 중증병상은 신속한 치료를 위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긴급치료병상, 거점전담병원 보유 병상 중심으로 중증·준중증병상이 유지된다. 

김부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본부장은 6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병상운영 계획 △주요 지자체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 사항 등을 논의했다.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브리핑에는 각 중앙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 18개 시도경찰청이 참여했다.  

김 본부장은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로부터 보고받은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병상운영 계획'에 대해 "정부는 단계적으로 일상회복 일상회복(2021년 11월) 이후,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의료역량 제고를 위해 행정명령, 의료기관 협조 등으로 최대 3만 3165병상(2022년 3월 26일 기준, △중증 2825병상 △준중증 5353병상 △중등증 2만 4987병상)을 확보해 확진자의 입원수요에 대응해왔다"며 "다만, 확진자수 정점 이후 경증이 많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에 따라 입원 수요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병상가동률, 일반의료체계로의 전환 등을 고려해 점차 병상을 조정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5월 6일 기준 코로나19 병상 운영 현황 (자료 제공 : 보건복지부)

이에 6일 현재 총 병상은 1만 7740개로 △중증 2518병상 △준중증 3365병상 △ 중등증 1만 1857병상 등으로 조정됐으며, 가동률은 18.5%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본 관계자는 병상 조정 및 운영계획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황에 따라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 있으나, 가을(9~10월) 또는 (11월~12월) 즈음 새로운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며 "하반기 유행에 대비해 중증·준중증 병상 일부를 유지하고, 중등증 병상은 단계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중증·준중증에 대한 일반지정 치료병상은 지자체 수요 조사 등을 통해 지난 2일 411병상을 우선 조정했고, 재유행 등 대비 △병상구조 미변경 비상시 1주일내 전환 등 향후 병상 가동율 등을 고려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및 긴급치료병상을 제외하고 단계적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등증의 경우, 경증이 많은 오미크론 특성 상 일반의료체계 전환으로 입원수요가 낮아져 2차례(4월 18일, 5월 2일)에 걸쳐 1만개가 조정됐다. 남은 병상도 확인자 추이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정 해제될 예정이다.

거점전담병원 치료병상은 병원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감축을 추진한다. 중대본은 지난 4월 병원과의 총 3차례 논의를 거쳐 100병상을 우선 조정하였고, 향후 병원별 가동율 및 상황 등을 고려하여 추가 조정할 계획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치료병상을 보유할 거점전담병원은 특수병상과 고위험군에 대한 우선 치료를 위한 패스트트랙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중증환자에 대한 치료가 더욱 원활히 이뤄지도록 인력 등 병상 운영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스트트랙은 고위험군에게 '검사 당일 팍스로비드 처방 원칙', '거점전담병원 우선 입원 조치' 등을 적용 하는 것을 말한다.

이어 "앞으로, 병상은 지역별 필요병상과 병상가동율, 확진자 추이 등 감염병 확산 상황과 의료대응역량을 지속 점검하여, 확진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간의 코로나19 백신 도입 경과와 향후 활용방안 등에 대해 "2021년 1억 9600만회분, 2022년 9천만 회분의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 국내 예방접종을 추진해왔다"며 "지난 4월부터 TF를 구성해 국내 예방접종에 활용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에 대해 해외 공여, 제약사와 공급일정 조정 등을 통해 활용도를 제고하고 폐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계부처가 협력해 백신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5월 6일 기준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423명으로 집계됐다. 4월 30일 400명대로 감소한 이후 지속적으로 유지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신규 사망자는 48명이고, 이 중 60세 이상이 45명(93.8%)다. 확진자 2만 6714명 중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확진자는 5589명(20.9%)으로 최근 1주간 18.7%~25.1%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신종 변이와 계절적 요인에 의한 재유행 가능성을 반복해서 경고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방역인 만큼 정쟁이 끼어들 한 치의 틈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고, 어렵게 되찾은 일상의 행복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5월 6일 기준 코로나19 중등도별 병상 현황 (자료 제공 : 보건복지부)
5월 6일 기준 코로나19 중등도별 병상 현황 (자료 제공 :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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