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크로스, 동화약품·JW중외제약과 맞손 잡아
TPD 기술에 반한 대웅제약·테라펙스...신약개발 박차
파멥신, 뉴클릭스·알엔에이진과 공동연구 추진

K-제약바이오 생태계에 오픈 이노베이션이 무르익고 있다. 기업끼리 강점을 살리려는 공동 연구개발과 협력을 위한 MOU 체결과 정식 협약 체결이 일상화 됐다. 히트뉴스는 K-제약바이오의 1분기(1~3월) 주요 공동연구개발 협력 현황을 되짚어 봤다. 전통 제약회사와 바이오벤처, 바이오벤처와 바이오벤처, 기술과 기술의 만남이 눈에 띈다.

 

 1월  제약사-AI 신약개발 기업 맞손 사례 눈에 띄어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AI 신약개발 기업 온코크로스동화약품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ONCO-RAPTOR AI는 온코크로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항암 신약물질 분석에 특화된 AI 플랫폼으로 암 환자의 유전자 발현 패턴과 약물에 따른 유전자 발현 패턴을 비교분석해 해당 약물의 효능을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 가능하다.

유준하 동화약품 대표이사는 "온코크로스는 동화약품이 보유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의 신규 적응증 도출에 가장 적합한 신약 벤처기업"이라며 "당사의 R&D의 효율성과 생산성 확대를 위해 신약 개발 과정에 AI 기술의 접목을 다방면으로 살피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풍제약심플렉스가 보유한 AI 기반 자체 기술 플랫폼 CEEK-CURE를 활용해 새로운 화학구조 발굴 및 물리화학적 특성이 개선된 약물 최적화 작업을 거쳐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심플렉스가 자체 개발한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 플랫폼인 CEEK-CURE는 신약 탐색 도출 과정부터 결과까지 전 과정을 시각화해 보다 빠르게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최신 기술로 여러 국내 제약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월  TPD 기술에 주목한 대웅제약·테라펙스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분해 및 제거하는 TPD(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대웅제약과 테라펙스(구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는 TPD 치료제 개발 기업과 손잡았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은 국내 단백질 분해 신약 연구 플랫폼 기술 기반 바이오 벤처 핀테라퓨틱스(대표 조현선)와 단백질 분해 기술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이번 협약 체결과 동시에 첫 번째 타깃에 대한 초기 평가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초기 평가연구를 통해 검증된 타깃과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양사가 공동연구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장기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테라펙스엘젠테라퓨틱스와 표적단백질분해 항암 신약 후보물질의 공동연구 계약을 지난 2월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연구를 통해 2024년 초까지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전임상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추후 글로벌 빅파마 등에 기술이전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

이구 테라펙스 대표는 "기존 항암제와 차별화된 신개념 표적항암제 발굴을 위해 엘젠테라퓨틱스의 PROTAC 플랫폼 기술과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의 저분자 의약설계 및 의약최적화 연구개발 강점이 만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3월  mRNA 치료제 개발에 나선 바이오 벤처

높은 잠재력에도 개발이 지체됐던 mRNA 분야는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RNA 치료제는 신속하고 유연한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mRNA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내 바이오 벤처 간 공동연구계약 체결이 진행됐다.

원형 mRNA 치료제 개발기업인 뉴클릭스바이오는 항체치료제 개발기업 파멥신과 원형 mRNA 기반 항체치료제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뉴클릭스바이오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ringRNA™를 통해 치료용 항체를 발현시키는 'Ribo-grAb™(RNA-generated recombinant Antibodies)'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파멥신과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통해 다양한 항체 치료제 개발업체와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mRNA 플랫폼 기업 알엔에이진(대표이사 이우길)이 항체신약개발 전문기업 파멥신(대표이사 유진산)과 mRNA 항암 및 면역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알엔에이진 측은 "파멥신의 1000억 개 이상의 다양한 항체를 보유한 완전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통해 발굴된 유효물질을 자사의 mRNA 플랫폼을 이용해 mRNA 항암제와 면역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이사는 "mRNA 기반 의약품 개발의 장점인 신속함과 다양한 서열에 적용 가능한 효율성을 활용한다면 단기간에 좋은 치료제를 많이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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