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유방암 빠르게 증가... "젊은층 발생, 사회 악영향 끼쳐"
GBCC서 유방암 관리 전략 공유... 글로벌 학술대회로 교류의 장 마련

북미와 유럽의 유방암 발병률은 감소하는 반면 아시아 지역에서 유방암 환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젋은 층에서도 늘고 있다고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30대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검진 연령대를 낮춰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북대학교병원 외과의학과 강상열 조교수는 28일 열린 글로벌유방암학술대회에서 "유방암 발생 비율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의 유방암 발병률은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계 유방암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상열 조교수는 "특히 유방암 사망률은 국민 소득 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아시아에서는 북미 및 유럽과 달리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여성 암 환자 12만 538명 중 20.6%가 유방암을 진단받았다. 이는 여성 암 관련 분야에서 제일 높은 수치였다.

유방암 환자 추이를 보면 40대, 50대, 60대, 30대 순으로 발병했지만 미국과 비교해 여성인구 10만 명당 유방암 환자 수는 30∼44세 구간에서 높은 차이를 보였다.

전북대학교병원 외과의학과 강상열 조교수
전북대학교병원 외과의학과 강상열 조교수

국내 유방암 진단 연령을 보면 40세 이상에서 2년 주기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30대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강 교수는 진단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젊은 층에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개인과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유방암 진단을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 연령은 40세 이후라며 젊은 층에도 스크리닝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BCC 외국인 연자 강연 전경
GBCC 외국인 연자 강연 전경

 

GBCC 글로벌 학술대회로 교류의 장 마련... 환우 참가율 높아

이날 열린 세계유방암학술대회 2022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GGBCC 2022)에서는 국내 현황 외에도 다양한 강연이 개최됐다.

3일간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내외 저명한 인사 197명을 초청하여 57개의 세션 139개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유방암 관련 석학들이 참석해 연구 사례를 발표하고 유방암의 예방, 진단, 치료, 관리에 관한 최신 연구 주제도 있다.

한국유방암학회와 GBCC 조직위원회는 아시아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세계적인 유방암 학회 및 국제기구들과 지속적인 ABCN Business Meeting을 통해, 일본유방암학회 및 대만유방암학회 등 다양한 아시아 지역 유방암 관련 학회와의 제휴 및 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또한 34개국 2000여명이라는 사전 등록자 수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이 중 외국 환우를 포함해 총 1000명의 환우가 참여했다.

GBCC 조직위원회 정준 위원장(강남세브란스 교수)은 "올해는 일본과 대만의 학회들과도 MOU를 체결했다. 더 나아가 GBCC 2022에서는 미국의 종양외과학회(SSO)와의 첫 GBCC-SSO Joint Meeting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글로벌 학술대회로써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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