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셉틴으로 치료 불가능한 유방암조직에 결합… 암세포 사멸

에이프로젠KIC[007460]가 면역항암 항체약물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 받았다. 이번 특허로 기존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3중 음성 유방암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 개발 가능성이 주목된다.

에이프로젠KIC(대표이사 김재섭)는 3중 음성 유방암을 타깃으로 하는 신규 항체약물에 대한 특허를 한국에서 등록했다고 5일 밝혔다.

3중 음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 호르몬수용체,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수용체, HER2 수용체가 모두 없는 유방암으로 항암제에 일부 반응하더라도 재발이 많고 암의 진행이 빨라 전이성인경우 무진행 생존기간이 평균 6개월 미만일 정도로 치료가 어려운 암이다. 허셉틴 등 기존 항암제로도 치료가 되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신약개발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번에 특허를 등록한 ‘APDN400 항체’는 유방암 등 암 조직에만 특이적으로 다량 존재하는 세포막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이다. 특히 이 항체는 허셉틴의 타깃인 HER-2 단백질이 존재하지 않아 허셉틴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유방암조직에도 강하게 결합해 암세포를 매우 효과적으로 죽이는 것으로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 등록은 기존 치료제가 없는 영역에서 약효가 뛰어난 항체에 대해서 특허를 등록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계열사인 에이프로젠과 협력해 글로벌 임상을 수행하고 향후 신약으로 출시되면 기존 블록버스터급 유방암 치료제 수준의 매출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APDN400을 신약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향후 합병예정인 에이프로젠과 공동으로 수행 중에 있다. 이번 특허 등록이 바이오 사업 역량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회사 측은 지난 2월 면역 항체 발굴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벤처 다이노나로부터 유방암 치료용 항체(anti-CA12), 급성백혈병 치료용 항체(anti-CD43), 뇌종양 및 고형암 치료용 항체(anti-PD1), 난소암과 림프종 등을 치료하기 위한 광범위 면역 항암 항체(anti-CD47)등 4종류의 소유권을 양도 받은 바 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