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학회 2022 춘계학술대회

이창준 박사 "MAOB 세번째 치매 인자 될 것"
박기덕 교수 "Nrf2, 실험쥐 대상 효과 확인"

MAOB(마오비) 억제제, NRF2 등 새롭게 개발되고있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1·22일 이틀간 진행된 '2022년 대한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사망 사례가 보고되며 위축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성분 아두카두맙 이후 주요 알츠하이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Aβ(아밀로이드 베타), TAU 외 새롭게 연구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연구성과와 목표 등이 논의됐다.

 

Aβ, TAU 이을 알츠하이머 마커 MAOB

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박사는 반응성별세포(reactive astrocytes)가 알츠하이머 치매 외에 파킨슨병, 헌팅턴증후군 등 다양한 신경퇴행성 질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 않았으나 Aβ와 TAU단백질이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Aβ는 뇌에 존재하는 단백질 중 하나로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서로 뭉치면서 신경세포(뉴런) 표면에 플라크로 달라붙게 되며, 이 같은 침적이 지속될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가 생긴다는 것이 가설이다.

TAU 단백질은 뉴런 내부 마이크로튜불(물질 전달 경로) 구조적 안정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TAU 단백질이 과인산화가 일어날 경우 TAU 단백질은 마이크로튜불에서 떨어져나가고 구조적 안정을 잃은 마이크로튜블이 붕괴해 세포 내 물질 전달이 정지해 뇌 질환을 야기한다는 것이 TAU 단백질 가설이다.

기초과학연구원 이창준 박사
기초과학연구원 이창준 박사

이창준 박사는 Aβ, TAU 외에 제3의 인자가 치매를 발생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아밀로이드 가설을 기반으로 한 의약품들 실패가 이어지면서 Aβ를 없앤다고 알츠하이머 치매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늘고있다"며 "우리는 반응성별세포가 알츠하이머 치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로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쥐 시험 결과, 아밀로이드 플라그와 MAOB(monoamine oxidase-B)가 과산화수소를 만들어 신경을 죽이는 것을 확인했다"며 "MAOB를 억제하면 기억력 감퇴·신경세포 괴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과산화수소 생성을 막아도 알츠하이머에 혁신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MAOB 억제제는 2022년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rf2 활성제, 인지쇠퇴 역행 확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기덕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기덕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박기덕 교수는 Nrf2를 활용한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Nrf2와 상호작용하는 또 다른 전사인자 Keap1(Kelch-like ECH-associated protein 1) 상호작용 조절로 뇌질환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박기덕 교수는 "Nrf2는 전사인자로 외부 독성물질 침투로 염증 등이 일어나는 경우 자동적으로 우리 몸을 보호하는 세포"라며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NFR2 치료제는 알츠하이머 치매 새로운 치료물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뇌를 분석한 결과 Nrf2레벨이 감소돼 있거나 NRF2 수치가 정상적이라 하더라도 핵 내부까지 작용하지 못한다는 보고들이 있다"며 "현재 Nrf2 활성제의 투여가 인지쇠퇴를 역행해 실험쥐에서 신경교과활성화, 신경염증, AB침전을 포함한 알츠하이머 치매 병원균을 예방하는 결과를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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