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12곳 중 8곳 '현행 유지'... "코로나19 종식은 아냐"
출근 확대 vs 재택 확대... 향후 내근직 업무 방향 갈려

정부가 4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했지만 국내 다국적 제약사(MNC)들은 재택 위주의 근무 형태를 대부분 유지하며 새로운 정부 방역지침에 따른 내부지침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히트뉴스가 확인한 12곳 글로벌 제약사 가운데 8곳은 재택 위주의 현재 근무 형태에 대한 별다른 내부지침이 없는 상황이며 나머지 4곳 중 2곳은 순차적으로 출근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나머지 2곳은 오히려 재택을 확대하거나 유지했다.

현재 근무 형태를 유지하는 글로벌 제약사는 △길리어드코리아 △바이엘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로슈 △한국릴리 △한국애브비 △한국얀센 △한국화이자제약 등이며 출근을 확대하는 곳은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오가논, 재택을 확대하는 곳은 △암젠코리아 △한국MSD 등이었다.

이와 같이 현행 유지 현상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 A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가 코로나19 종식이 아니기 때문에 거리두기 해제라는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내부규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직원의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부 논의가 끝나는대로 새로운 내부지침이 내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4월 18일 기준 일일 확진자 수가 11만 8504명이 나오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재택 해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영업직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영업직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본사 혹은 내근을 위해 출근하는 일이 적고 현장 혹은 병원 등으로 출근하기 때문에 본사 내부지침이 아닌 방문하는 방문처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 글로벌 제약사의 공통 의견이었다.

히트뉴스 가공

 

출근 확대 vs 재택 확대... 향후 내근직 업무 방향 갈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기존 형태를 유지하는 기업 외에 출근은 확대하는 기업과 재택을 확대하는 기업으로 방향이 갈라졌다.

글로벌 제약사 B 관계자는 "국내 글로벌 제약사는 결국 지사수준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결정이 어렵다"며 "하지만 정부 지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내부지침을 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경우 내근직의 경우 주 2회는 출근하도록 내부지침이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오가논은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내부지침을 변경해 5월말까지 부서별 요일을 나눠 내근직은 주 2회 출근을 기준으로 필요 시 재택 근무 일정을 조정하는 유연성을 둘 예정이다.

반면 암젠코리아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암젠 전 세계 지사 완전 재택근무를 시행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도 거리두기 해제와 상관없이 완전 재택근무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MSD는 5월 1일부터 내근직을 대상으로 현재 월 4회로 시행되던 재택 근무를 주2~3회, 월 10회까지 확대하는 Hybrid Work Model을 시행한다. 이와 관련해 직원이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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