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Giovanni Trolese OPIS 한국지사 대표
유럽 최대 CRO 'OPIS' 이달 한국지사 설립...국내 제약사와 다양한 프로젝트 추진 계획
다양한 적응증 임상·다국적 제약사 협업 경험 보유...국내 기업과 정보 공유 기회 마련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 글로벌 CRO인 OPIS는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24년 동안 약 1470건 임상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임상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유럽 최대 CRO(임상시험수탁기관)인 OPIS가 국내 시장에 들어와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전임상 컨설팅, 임상 디자인, 통계 분석, FDA∙EMA의 RA(인허가) 지원 등 임상 1상에서 시판까지 이르는 임상 진행의 풀 서비스(Full services)를 제공하는 OPIS가 이달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현재 한국지사 직원을 채용 중이다.
히트뉴스는 이달 OPIS 한국지사 대표로 취임한 Giovanni Trolese(VP of Strategic Development, OPIS 본사 부사장)가 생각하는 OPIS 한국지사의 사업 계획과 발전방향을 들어봤다.
OPIS 한국지사 대표가 된 소감을 듣고 싶다.
한국은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신약개발, 의료기기, 생명공학 기업들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심지라고 생각한다. OPIS는 이러한 한국의 R&D(연구개발) 투자와 눈부신 발전에 함께 성장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OPIS의 다양한 임상 진행 경험을 가진 숙련된 OPIS 직원들은 이번 한국지사 설립으로 OPIS가 한국 제약사의 발전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어 기쁘다.
OPIS는 유럽 최대의 CRO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아시아에 일본, 대만 지사가 있다. OPIS가 한국 진출을 하게 된 구체적인 배경이 뭔가.
최근 2년 동안 OPIS는 한국의 우수한 제약사, 바이오텍과 탄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우리 OPIS 직원들은 한국인들의 바이오 분야에 대한 열정과 직업 윤리에 매료됐고, 그들이 마주한 도전을 도와 임상진행의 성공과 목표로 하는 종착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가까운 곳에서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한국지사 설립을 결정했다.
OPIS 본사에서는 전략개발(Strategic Development) 업무를 맡았다. 어떤 역량을 발휘해 한국지사를 이끌 계획인가.
OPIS는 현재 임상 프로세스와 임상 데이터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핵심 역량은 스폰서들의 글로벌 과제와 진행하는 국가에서 임상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돕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OPIS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의 과학적인 전문지식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임상 성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다른 글로벌 CRO와 차별화 되는 요소다.
OPIS의 또 다른 장점은 고객사에게 빠르게 대응하며 신뢰할 수 있는 의사소통이다. 즉 항상 누군가가 고객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책임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에게 시간과 효율은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고객이 OPIS를 선택하는 동시에 그 과제에 맞는 PM(프로젝트 매니저)이 배치돼 신속하고 정확한 소통을 위해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
현재 OPIS가 한국 제약사와 많은 임상 진행을 하고 있다. 한국 제약사와 임상 진행은 원활히 진행되고 있나.
지금까지 한국 고객사와의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필요한 모든 역량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 확대에 대한 부담은 특별히 없다. 지난 2년간 한국 기업들과 함께 일하며 한국의 직업윤리와 일하는 방식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유럽에 필요한 부분일 수도 있다.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한국고객사들을 사랑한다. 한국 임상연구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겠다.
유럽 주요 제약사는 한국 제약사의 임상시험 역량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임상 관련, 한국 제약사의 장점을 말해달라.
한국 제약시장은 임상연구의 높은 가치와 인정을 받는 허브다. 한국 정부의 지원, 투자자들의 관심, 구조적 임상 인프라, 임상 참여인구, 수준 높은 데이터 관리 등 잠재력 높은 요소들이 많이 있다. 유럽 기업들은 한국 기업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항상 협업을 추구하려고 한다. 이는 OPIS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CRO 기업과 협업을 진행할 생각이 있나.
OPIS는 오래 전부터 국내 CRO와 협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들과 함께 협업할 계획이 있다. 우리는 임상시험을 항상 협업의 핵심인 윈윈(win-win)으로 진행해 왔다.
OPIS가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한국 제약사에 꼭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는 뭔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결과를 얻기 위해 빨리 뛰지 마라. 임상시험에는 전문성, 준비 및 시간이 필요하다. 빠른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차근차근 준비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OPIS는 24년 동안 다양한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성공의 열쇠는 뭔가.
OPIS의 주요 강점은 임상시험의 복잡성에 적응하는 능력이다. 우리는 오랜 임상경험,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임상 진행을 해 오면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빠르게 적응하는 순발력을 가진 CRO다. 스폰서들이 설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양질의 임상시험 진행을 보장해 왔다. 임상 디자인부터 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협업과 각각의 국가들의 전략적인 RA를 위한 전문가들, 그리고 임상 네트워크의 협업 등이 OPIS의 성공 요인이다.
OPIS의 탁월한 운영 능력은 또 하나의 토대를 마련하는 핵심 가치다. OPIS는 임상 활동에서 스폰서의 가치와 목표를 파악하고, 그 기대와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모델링한다. OPIS는 우수한 수준의 커뮤니케이션과 서비스 품질, 고객과의 유연성, 투명성, 신뢰성 등 많은 장점을 가진 회사다.
향후 회사에서 집중할 예정인 서비스 분야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지속적인 혁신은 스폰서와 공유할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공통 목표를 뜻한다. OPIS의 강점은 품질 관점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한 열정을 보여줄 수 있다. OPIS는 임상연구, 특히 과학적 및 방법론적 혁신을 통합한 연구가 의학적 발전과 더 나은 삶의 질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는 OPIS의 목표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OPIS는 세계 CRO 20위 안에 진입해 있으며, 전 세계 환자들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앞장서 수용하고 있다.
OPIS 임상시험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체 임상의 Oncology(종양학) 분야가 27%, Hematology(혈액학) 분야는 15%를 차지하고 있다. 두 적응증 임상에 집중하게 된 이유는 뭔가.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협력하는 (Investigators, Key Opinion Leaders)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과학적 전문성에 집중해 왔다. 또한 종양학과 혈액학은 많은 제약사들이 임상연구를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나 OPIS는 다양한 적응증의 임상시험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우리 메디컬 팀에는 많은 임상 경험을 보유한 의사들과 과학자들이 포진해 다양한 임상 진행을 돕고 있다.
OPIS에서 종양학, 혈액학 분야 외 관심을 기울이는 임상 분야가 있나.
OPIS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풀 서비스라고 부르는 데, 우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연구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OPIS는 종양학(Oncology), 혈액암(Onco Hematology) 분야에서 오랜 기간 임상시험을 수행했지만, 우리는 CNS(중추신경계), 심혈관, 희귀질환, 전염병 등 다양한 분야의 임상과 의료기기 임상시험 진행도 꾸준히 해왔다.
OPIS 한국지사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어떤 비즈니스를 통해 성장할 계획인가.
OPIS는 올해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과 20개 이상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 제약사와 바이오 벤처들의 글로벌 임상 확장과 성공을 위해 OPIS는 전략과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이를 위해 OPIS는 '한국인과 함께 일하는 방법'에 대한 내부 교육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기대되는 프로젝트가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