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5년 가속화 했지만, 의료 보수성·투자 부족 한계 명확
한국 아이큐비아 '제약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보고서 발간

4차산업 혁명, 우리나라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과 코로나19 등으로 디지털 전환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제약산업계는 타 산업계 대비 디지털화가 늦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한국아이큐비아는 15일 '제약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연구보고서를 통해 제약업계 디지털화는 13.4/100점*으로 산업 평균(24.1점)보다 낮았으며, 디지털 성숙도 측면에서는 아직 초입단계(Beginners)라고 밝혔다.
*100점은 ICT업계 디지털 전환 단계

 산업별 디지털 전환 비율 및 디지털 성숙도(출처: 아이큐비아 연구보고서)
 산업별 디지털 전환 비율 및 디지털 성숙도(출처: 아이큐비아 연구보고서)

이 같은 원인으로는 △규제 장벽 △헬스케어 보수성 등이 거론됐으며, △대면 커뮤니케이션 선호 △빅데이터 부재 △예산 부족 등이 꼽혔다.

현행 규정이 데이터,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등 기술 사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모델링과 알고리즘을 생성할 수 있을 정도의 빅데이터가 제약 조직내에 없어 외부 파트너십이 동반돼야하며 높은 기술 구축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나 예산 부족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구진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한 모더나의 사례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mRNA 플랫폼 구축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전한으로 연구·임상현장에서 생성되는 대량 데이터 수집 및 해석이 가능해졌으며 복수질환에 대처할 수 있다는 mRNA 특성에 맞춘 다방면 연구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특히 다방면 연구는 여러 치료법 개발로 이어지면서 향후 비즈니스 전략과 연계할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혀다.

이처럼 연구진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업체는 △R&D △제조 △환자 확보 등 인게이지먼트 △새로운 치료법 △보안 등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가상임상시험, 3D 프린팅 등 R&D 역량을 확보하고 IoT,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단계 자동화가 가능해지며 디지털 치료기기, SaMD, 디지털 바이오마커 등 디지털 기반 헬스케어로 산업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명확한 비전과 리더십, 예산 부족 등은 규제에 영향을 받은 산업 특수성과 헬스케어 보수성 등 새로운 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보편적인 장애물보다 큰 위험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일부 전문가들은 2020년 원격의료가 3059%증가했고, 디지털 헬스 앱이 9만개 이상 개발되는 등 코로나19로 제약산업 디지털 전환이 5년 이상 가속화 됐지만 장벽은 여전하다"며 "디지털 전환의 비전·명확한 마일스톤 부재와 회사 조직·프로세스 개선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대면 위주의 커뮤니케이션 선호가 아직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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