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 참여율 80~90%
이제야 다시 시작 단계... 정부도 어서 결단 내려야
오프라인 환영하지만 온라인 겪어보니 장점도 분명

오미크론으로 위축됐던 대면활동이 보건의료계 학회 학술대회에서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 온라인만으로 진행되던 학회 학술대회가 오프라인과 병행으로 대면 기회를 마련하고 있어 현장에 참여한 제약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이전으로 어서 회복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내분비학회, 골다공증 토론회 전경
대한내분비학회, 골다공증 토론회 전경

대한내분비학회는 4월 7일부터 9일까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춘계학술대회 및 학연산 심포지엄을 마쳤다. 40주년을 맞아 진행된 내분비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지속됨에 따라 당뇨, 동맥경화, 골다공증, 비만 등 만성 성인 질환을 다루는 주요 학술로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국회의원과 공동주최로 진행한 '초고령사회 건강정책 점검 1탄 – 골다공증 정책 개선 토론회'는 우리사회가 놓치고 있던 고령 질환인 골다공증의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내분비학회 40주년 케이크 기념 촬영

 

이제야 다시 '시작 단계'
정부도 현장 분위기 보고 어서 결단 내려야

이번 학술대회는 오프라인 전시장 구역별로 여러 제약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기업 부스 또한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어 관람객의 접근이 한계가 있었지만 오프라인으로 직접 전시부스 마련이 가능해 직접 소통이 가능해졌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대한내분비학회 춘계학술대회 부스 모습
대한내분비학회 춘계학술대회 부스 모습

전시부스를 담당한 한 제약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의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부스 자체를 온라인으로만 들어갔어야 했다"며 "이번 내분비학회가 크게 준비를 해 오프라인으로 참여하는 분들이 많다. 여러번의 주춤하던 시기를 지나 이제야 다시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처럼 하이브리드로 현장을 진행하는 행사는 지난해도 종종 있었지만 그때는 부스 개수도 지금보다 적었고 참석하는 분들도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학술대회 부스를 관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전보다 훨씬 더 좋아진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대답했다.

부스 참여하는 관람객, 오프라인 참석 현장 사진
부스 참여하는 관람객, 오프라인 참석 현장 사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한 제약 관계자도 있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아직은 시작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사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전에 2000명이 참가했다면 현재는 1000명의 느낌"이라며 "하지만 확실히 이제는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 모르지만 어서 분위기를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부스에 전시를 맡은 기업은 △암젠코리아 △한국MSD △동아ST 등이었고 △한미약품 △종근당 △셀트리온 △유한양행 △한독 등 국내 제약사뿐만 아니라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릴리 △오가논 △노보노디스크 등 글로벌 제약사도 다수 참여했다.

사전등록 인원은 850명으로 행사 진행 관계자에 따르면 참여율은 80~90% 정도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환영하지만 온라인 겪어보니 장점도 분명

한국MSD와 한미약품이 진행한 심포지엄 좌장을 맡은 조용욱 CHA의대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 대한 차이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용욱 CHA의대 교수
조용욱 CHA의대 교수

조용욱 교수는 "학회라는 집단은 학술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회원 간의 네트워크"라며 "이 부분은 아무리 온라인이 활성화돼도 직접 인사하고 대화하는 것만 못하다. 그런 면에서 오프라인은 꼭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 대한 장점도 직접 경험한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조 교수는 "온라인으로 학술대회에 참가했을 때 A룸에서 하는 세션을 듣다가 B룸에서 진행하는 세션이 궁금하면 마우스 클릭 몇번으로 가능했다"며 "이동이 어려운 지방 학술대회 때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 참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방향 설정에 대해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장단점을 배웠으니 그것을 적절하게 합쳐서 나아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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