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나가는 글로벌 전자약 시장, 우리나라 추격 전략은
과기부·복지부·산학연 컨소시엄 전자약 지원 가시화

전기적 신호로 신경이나 조직·장기를 자극해 치료효과를 내는 의료기기로 3세대 치료제라 불리는 '전자약'에 대한 정부주도 사업이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 및 학계와 산업계를 일원으로 작년 구성된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은 최근 전자약의 적응증 별 △안전성·유효성 입증(임상) △기초연구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있는 상황이다.

 

국내외, 유망산업으로 전자약 지목

이 같은 컨소시엄 구성 근거에는 전자약 시장 성장세와 추격·선도 가능성이 있다. 여러 언론과 조사기관 발표내용에 따르면 전자약 시장 2018년 20조원으로 집계되며, 2026년에는 38조원까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는 이미 사용화된 전자약 성격 의료기기들이 등록돼 있는데, 여기에는 △항암제 병용 뇌종양 치료기기 △수면무호흡증 치료기기 △중증도 비만 치료기기 등이 포함돼 있다.

첫 번째 전자약으로 평가받는 2019년 뉴로시그마의 'Monarch external Trigeminal Nerve Stimulation System', 2019년 FDA 허가를 획득했다.
첫 번째 전자약으로 평가받는 2019년 뉴로시그마의 'Monarch external Trigeminal Nerve Stimulation System', 2019년 FDA 허가를 획득했다.

반도체 등 기반 산업 인프라로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으며 임상시험 환경이 잘 갖춰진 것도 국내 전자약 시장을 만들고 키우는데 좋은 토대가 된다는 것이 컨소시엄 입장이다.

관계자는 "주요 기술인 반도체 기술력과 수도권 집중형 대형 의료기관을 통한 임상연구 편의성 등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자약 기술을 추월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은 완성단계...적응증 별 격차 있어

컨소시엄의 최근 화두는 업체·기관 개발 진척도에 따른 지원과제 설정이다. 의료기기에서 질환 부위로 전자신호를 보내는 기술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허가 제품이 나왔을 정도로 정형화 됐지만 적응증별 기초연구 성과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브레인의 편두통 치료기기 '마인드 스팀(왼쪽)'과 뉴아인의 안질환 료기기
와이브레인의 편두통 치료기기 '마인드 스팀(왼쪽)'과 뉴아인의 안질환 의료기기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 우울증, 편두통, 안구건조증 등 신경 자극 기술은 기허가 제품이 나온 만큼 기술개발과 함께 환자에 대한 안전성·유효성이 확보됐지만 적응증에 따라 기초연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며 "고혈압, 비소세포폐암 치료 등 기초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기허가 기술의 적응증 확대 △임상 지원이 필요한 업체와 임상시험기관 연계 △유사 적응증·기술 융합 등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과기부 중심 기초연구 지원과 복지부 중신 임상 지원이 투 트랙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업체-정부, 업체-기관별 기술적 이해와 규제 개선 방향 설정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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