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퀀스 기반 AI 기술 활용해 TCR-T 치료제 예측 플랫폼 개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디어젠과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네오젠TC가 AI 면역세포 치료제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디어젠과 네오젠TC는 △신생항원(Neoantigen) 및 TCR(T-Cell Receptor) 서열(Sequence) 예측 인공지능 플랫폼의 개발과 검증 △이후 플랫폼 사업화 및 연구개발 등의 범위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공동연구 협약에 따라 양사는 플랫폼 개발 이후 발생되는 사업화 결과물 및 수익에 대해 공동 지분을 갖게 된다.

강길수 디어젠 대표는 "우리는 인공지능을 통해 신약개발의 근본적인 접근방식을 혁신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기업"이라며 "면역세포치료 노하우를 가진 네오젠TC와 디어젠의 전문분야인 시퀀스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신규 펩타이드(Peptide) 타깃과 TCR-T 치료제를 예측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진 네오젠TC 대표는 "TCR-T 치료제의 타깃인 신생항원과 TCR은 환자마다 다르게 발현하는 특성이 있어 전통적인 신약개발의 방법으로는 하나씩 실험적 확인이 필요한 분야"라며 "디어젠과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지능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TCR-T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길수 디어젠 대표(오른쪽)와 이희진 네오젠TC 대표가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강길수 디어젠 대표(오른쪽)가 이희진 네오젠TC 대표와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디어젠과 네오젠TC가 개발하는 AI 면역세포 치료제 플랫폼은 TCR-T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TCR을 예측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디어젠은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의 주도 및 고도화를 담당하고, 네오젠TC는 플랫폼의 공동연구 및 검증, 모델 고도화를 위한 실험 데이터 제공을 담당하게 된다.

TCR-T 치료제는 종양의 특정 항원을 인식할 수 있는 면역 T세포 수용체(TCR)를 발현시켜 강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치료방법이다. 특히 종양세포의 돌연변이에서 발생한 표적 단백질인 신생항원을 인식할 수 있다. 이는 환자 개개인의 신생항원을 타깃해 환자 맞춤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노바티스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로 잘 알려진 CAR-T 치료제도 T세포가 특정 항원을 타깃하는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CAR-T 치료제는 세포 표면의 특정 항원만 인식할 수 있어 주로 혈액암에 쓰인다는 한계가 있다. 이와 달리 TCR-T 치료제는 세포 내외의 항원을 모두 타깃할 수 있어 고형암에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디어젠은 시퀀스 기반의 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이다. 대부분의 신약개발 연구에 사용되는 3D 구조 데이터는 지금까지 알려진 단백질의 극히 일부다. 디어젠은 3D 구조데이터가 아닌 시퀀스 데이터를 활용해 알려진 모든 단백질을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2월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으며, 동탄에 800평 규모의 AI 융합 신약개발연구소(iDear Center)를 구축하고 있다.

네오젠TC는 2020년 2월 설립된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종양 면역학을 기반으로 종양침윤림프구(TIL) 세포치료제, T세포수용체 변형 T세포(TCR-T)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 4월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으며, 9월 하남에 340평 규모의 연구소를 구축했다. 올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종양침윤림프구(TIL)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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