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연 AI 신약개발지원센터장 30일 기자간담회
"AI 신약개발 백서 발간 통해 AI 기술 로드맵 제시"

김우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센터장은 30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AI(인공지능) 신약개발이 제약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센터는 새로운 기술 개발보다 기존의 국내 신약개발 기업의 기술과 제약사들의 협업이 이뤄질 수 있는 장을 만들어 AI 신약개발 기술을 널리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김우연 센터장은 이날 "AI 기술과 신약개발 수요가 미스매치 되는 경우가 많아 신약개발 연구자를 위한 AI 플랫폼 매칭의 정확도를 어떻게 높일지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신약개발자가 AI 플랫폼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플랫폼을 통해 AI 신약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AI 신약개발 협의체를 운영해 인공지능과 신약개발 두 전문영역이 활발히 소통하고, 기술을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할 것"이라며 "특허와 논문을 통해 입증한 AI 기술을 소개하고 (AI) 기술에 대한 신약개발 영역의 피드백이 선순환을 하게 되면, 매칭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협업 사례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약사가 빠르게 발전하는 국내외 AI 기술 동향 및 기업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구축해 오는 5월부터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AI 신약개발은 다양한 학문과 기술의 융합이다. 그렇기 때문에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센터에서 온라인 교육 플랫폼 아이디어를 구축해 지난 3년 간 약 800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에 대해 그는 "최근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의 연구 논문이 해외 학회에 발표되고 있지만, 라이선스 아웃(License out) 같은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AI 신약개발 기업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그렇다면 AI 신약개발 기업의 발전 속도가 더딘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이들 기업과 제약사가 공동으로 협업할 접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센터에서 AI 신약개발 백서를 발간해 신약개발 전 과정에서 요구되는 AI 기술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성과가 미비하다는 평가와 관련해 김 센터장은 "센터 출범 이후 3년 동안 교육과 홍보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며 "4년 차를 맞이한 센터의 올해 목표는 AI 신약개발 기술의 보급 확대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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