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30일 세계 골수종의 날
벨케이드부터 CAR-T 치료제까지 개발

매년 3월 30일은 세계 골수종의 날이다. 다발골수종은 급성 백혈병, 림프종과 함께 3대 혈액암 꼽히며 백혈구의 일종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되는 혈액암이다.

다발골수종 치료제는 2003년 첫 표적 항암제가 등장 이후 지난 2월 CAR-T 치료제 카빅티(Carvykti)까지 FDA 허가받아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 옵션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히트뉴스는 세계 골수종의 날을 맞아 다발골수종 치료제 현황과 의학적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한 향후 방향을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의 2020년 암통계(Global Cancer Observatory)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연간 약 17만 명의 신규 다발골수종 환자가 발생하며, 특히 아시아 지역의 환자가 전체 발생의 36%, 전체 사망의 42.2%를 차지했다.  

다발골수종의 가장 큰 특징은 재발률이 약 80%에 달하며 완치가 어렵다는 점이다. 주로 60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 나타나는데, 최근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며 환자수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고령화 영향으로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도 지속적으로 늘어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6048명에서 2020년 8929명까지 5년 동안 32%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현재 연간 17만명에서 2035년에는 26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많은 다발골수종 환자들은 잦은 재발과 치료 불응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었으나, 2000년대 이후 등장한 표적치료제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환자들의 생존 기간은 3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얀센은 다발골수종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의 이정표를 제시해왔다. 2003년 다발골수종에 대한 최초의 표적 항암제인 벨케이드와  2015년 3번 이상 재발한 환자들도 치료에 도전할 수 있는 최초의 CD38 항체치료제이며 유일한 4차 치료제 다잘렉스를 선보이며 생존율 향상에 기여했다.

나아가 다발골수종에 대한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 치료제 카빅티까지 FDA, EMA에서 승인받아 더 건강한 삶을 향한 다발골수종 환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얀센 이외에도 BMS에서 B세포 성숙화 항원(BCMA) 유도 유전자변형 자가 CAR-T 세포치료제 '아베크마' 또한 허가받아 다발골수종 환자의 4차 이상 치료 단계에 선택지가 늘었다.

 

2003년, 다발골수종

첫 프로테아좀 억제제 '벨케이드' 등장 

2003년 FDA, 2006년 식약처 승인을 받은 벨케이드(성분 보르테조밉)는 최초의 프로테아좀 억제제로, 초기 다발골수종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벨케이드의 VRD (보르테조밉+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은 중앙값 84개월의 장기 추적 연구에서, 중앙값 41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확인했다. 

이 요법은 벨케이드가 출시된 지 20여 년이 된 현재까지도 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2020년 최신 버전 가이드라인에서 이식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새로 진단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의 1차 치료제로 category 1로 권고되고 있다.

 

2015년, 삼중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희망 전달한 '다잘렉스'

다양한 치료제들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다발골수종의 큰 치료 장벽은 재발 횟수가 높아질수록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생존기간 또한 감소한다.

삼중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의 기대여명은 약 5.1개월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5년 FDA 승인을 받고 등장한 단클론항체 치료제 다잘렉스(성분 다라투무맙)는 세 가지 치료에 불응한 환자들도 4차 치료에 도전할 수 있게 만들었다.

2021년 2월 발표된 EHA-ESMO 가이드라인은 다잘렉스의 병용요법에 대해 "특히 다잘렉스와 같은 단클론항체의 초기 치료 도입은 다발골수종 치료의 지평을 변화시켰다"라고 평가하며 조혈모세포 이식이 가능한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다잘렉스의 DVTd(다라투무맙+보르테조밉+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요법을 가장 높은 수준인 category IA로 권고했다.

 

2022년, 존재하는 모든 치료제 사용한다면?
그 순간을 위한 '카빅티'

카빅티는 현재 존재하는 치료제 종류인 프로테아좀 억제제, 면역조절제제, 항CD38 단클론항체를 포함해 4개 요법 이상 치료를 받는 경험이 있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됐다.

4차 치료 이상이 필요할 정도로 재발이 잦은 다발골수종의 새로운 종류의 치료제 등장 사실만으로도 이 질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해결된 것이다.

FDA에서 허가 기반이 된 CARTITUDE-1 임상결과에 따르면 카빅티는 치료 18개월 추적기간동안 전체 반응률은 97%였으며 완전관해(sCR)에 도달한 완전반응은 83%로 확인됐다. 중앙값 18개월의 추적 조사에서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21.8개월이었다.

얀센 피터 레보위츠 글로벌 항암제 부문 대표는 "다발골수종 치료제와 관련 많은 개발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미충족 수요는 존재했다"며 "지속적으로 다발골수종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목표에 집중하면서 카빅티와 같은 CAR-T 세포치료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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