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준 차의과대 약학대학 교수
"경제성 평가 논문 67%, 비교연구 82% 효과적이거나 우월"

국내 연구진이 골다공증 치료제에 대한 비용효과성 논문을 분석한 결과 전통 약제보다 후발 약제에 대한 비용효과성이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의과대 약학대학 손현준 교수는 25일 약학정보원 팜리뷰를 통해 골다공증 치료제의 비용과 성과를 고려한 비용효과성 분석 논문을 소개하고 그에 따른 결과 분석을 발표했다.

결과 분석에 따르면 경제성 평가 논문의 67% 또는 비교연구의 82%에서 전통적인 경구용 비스포스포네이트보다 타 약제(데노수맙, 졸레드로네이트, 위내성 리세드로네이트, 테리파라타이드)가 비용효과적이거나 더 우월하게 도출됐다.

국내에서 2021년 한해동안 처방된 골다공증 치료제는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가 86.6%로 가장 많았고, 선택적에스트로겐수용체조절제가 13.9%, 데노수맙 2.1%로 집계됐다. 데노수맙, 로모소주맙은 각각 2014년, 2019년에 국내 도입된 주사제 생물의약품이다.

손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제 비용효과성 관련논문 중 국내 폐경기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알렌드로네이트와 데노수맙의 비용효과성을 평가한 논문을 소개했다.

논문 분석 결과, 68세 이상 골다공증 여성에게 알렌드로네이트 대비 데노수맙의 점증적비용효과비(ICER)는 국내 GDP의 79.2%로 ICER 값이 1GDP를 넘지 않아 데노수맙은 비용효과적이라고 판단됐다.

골다공증은 사회적 부담도가 높은 질환으로 의료계에서는 골다공증을 적극적으로 진료한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골다공증의 연간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은 2019년 기준 약 1조 150억으로 추정되고 이는 유방암(약 1조 436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러한 질병 부담 규모가 골다공증약의 건강보험 급여적용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상황이다.

손 교수는 "논문 분석에 따르면 전통약제보다 후발약제들이 비용효과적이거나 우월했지만 약제의 비용효과성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에는 환자의 기저 골절위험도, 약물의 골절위험 예방효과, 약제비, 복약순응도/복약지속도 등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체 결과뿐만 아니라 심층적 해석도 필요하다"고 한계점을 설명했다.

그는 "경제성 평가 문헌 중 특히 다른 나라에서 수행된 것은 우리나라에 그대로 해석하거나 적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으나 약제들간 비교한 결과의 경향성은, 우수한 효과를 근거로 도입한 신약이라도 현행 표준치료법과 비교해 무엇이 최선인지를 평가하는 데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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