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
"정부, 소아 본인에게 최선되는 결정 내려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종류 중 하나인 오미크론 우세종 시기에 5~17세 유아 및 청소년 연령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임상연구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영준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영준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영준 교수는 25일 대한백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전까지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에 초점을 맞춘 임상연구 결과나 유아 또는 청소년만을 타깃한 임상연구뿐이었는데 미국 VISION Network 컨소시엄에서 이를 종합한 임상연구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최 교수가 소개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유아 및 청소년(5~17세) 백신효과 임상연구에 따르면 5~11세 유아군에서 백신을 2회 접종하고 약 두 달이 지난 후 시점에서 백신효과가 46% 수준이었다.

12~17세 청소년 군에서는 백신을 2회 접종하고 150일 이후 시점에서 백신효과는 낮아 거의 유의미하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최 교수는 평가했다.

그는 "백신을 2회 접종 시 5~17세 연령에서 백신효과는 낮았다"며 "반면 16~17세 3차 접종(부스터샷) 후 백신효과는 81%로 긍정적으로 나타나 부스터샷 접종에 대한 한 지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영국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국가가 정책적으로 다가서야 할 부분 또한 지적했다.

영국은 12~17세를 12~15세 군과 16~17세 군으로 나눠 코로나19 백신이 100만 접종가량이 진행됐을 때 각 군별 특징에 따른 차이를 분석했다.

최 교수는 "영국 및 유럽의 경우 이와 같은 근거를 토대로 연령별 접종 간격이라든지 접종 횟수, 부스터샷 접종 시행 시기, 감염 후 접종 등 각각에 대한 접종 정책을 달리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대상으로 백신효과에 대한 분석 결과정도만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 소아 코로나19 예방접종 정책 결정을 위해 질병 지표, 코로나19 중증 혹은 사망률이 높은 소아환자군 설정, 백신 접종에 대한 부모의 인식 등을 병행해 고려해야 한다"며 "결론적으로 정부는 소아 및 청소년 백신접종이 개인의 예방이 목표인지 아니면 사회 기능 회복이 중점인지 고려해서 소아 본인에게 최선이 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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