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인사이트, 올해 감기약 매출추이 집계...2월부터 수요 급증
식약처장, 차장 잇따라 제약사 생산시설 방문해 협조 구해
대원제약-삼일제약 등 회사 역량 모아 생산량 늘리기 한창

오미크론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감기약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제약사 제조공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어린이해열제(시럽)를 포함한 감긱약 공급 부족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그렇다면 실제 감기약 수요는 어떨까?

약국데이터 분석기업 케어인사이트의 올해 1월부터 3월 19일까지 주간별 일반의약품 감기약 매출추이를 살펴보면, 2월 6일~12일에 해당하는 6주째 매출이 급증했다.

1월 첫째주 1억원 미만이던 감기약 매출은 6주째 3억원 가까이 급증했고 지난주에는 3억 5800만원까지 늘었다.  

휴베이스 274곳 회원약국의 감기약(일반약) 매출 추이현황. 제공=케어인사이트
휴베이스 274곳 회원약국의 감기약(일반약) 매출 추이현황. 제공=케어인사이트

해당 기간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2월 중순 10만명을, 3월 초 20만명을 넘어섰다. 40만명을 돌파한 후 이달 17일에는 62만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어린이해열제 시럽 월별 매출을 살펴보면, 1월 4261만원에서 2월 1억1907만원, 3월 1억 1287만원으로 급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해열제 시럽 매출이 1600~1700만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500%~600%에 달한다.   

휴베이스 274개 회원약국의 어린이해열제(일반약) 시럽 매출 추이 현황. 제공=케어인사이트
휴베이스 274개 회원약국의 어린이해열제(일반약) 시럽 매출 추이 현황. 제공=케어인사이트

이 같은 매출추이는 휴베이스 회원약국 274곳에 대한 집계로, 감기약을 구매하는 손님이 급증해 공급량 부족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지난 21일과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김강립 처장과 김진석 차장은 감기약을 많이 생산하는 대원제약과 삼일제약을 잇따라 방문해 생산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대원제약과 삼일제약은 공히 "국가적 어려운 현실을 엄중히 받아들여 회사가 동원할 수 있는 총 역량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두 회사 생산공장은 다른 의약품 생산일정을 조정하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약처 측은 감기약·해열진통제 공급 확대를 위해 허가 등 행정 절차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료·제조소 변경 등 신속처리 △감기약에 포함되는 마약류·원료물질(코데인, 슈도에페드린 등) 신속 수입 승인 △기타 행정 처리절차 편의성 부여 등 검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용노동부와 협의해 제약업체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주 52시간 이상으로 연장하는 등 행정적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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