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포외소포 시장 2026년 40조원... 연평균 21.9% 성장 전망
"기술 태동기, 국내기업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분야"

뇌졸중 치료분야에서 다수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개발을 시도했지만 효과를 검증하지 못한 가운데 신속적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줄기세포 유래 세포외소포(EV) 치료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18일 줄기세포 유래 세포외소포를 활용한 뇌졸중치료제 개발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바이오협회가 인용한 란셋에 따르면 뇌졸중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신경보호나 신경회복을 위한 NA1(nerinetide)과 같은 신약 후보 물질들이 임상시험을 진행했지만 유효성을 확인하는 데 모두 실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줄기세포의 단점인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게 바로 적용하지 못하는 세포치료제의 한계와 줄기세포치료제의 효능부족 등의 단점을 보완한 줄기세포 유래 세포외소포가 등장했다.

세포외소포 내 함유물질 중 세포의 후생 유전적 조절 역할을 하는 작은 비암호화 RNA인 miRNA가 성장, 줄기세포 재생, 신경생성, 혈관신생 및 면역조절 등 생물학적 과정을 조절하는 것이 밝혀지면서 miRNA의 타겟 유전자 발현 조절은 뇌졸중, 신경퇴행성질환과 같은 질병의 진행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졌다.

세포외소포 치료제 개발은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 재즈 파마슈티컬스 등이 대규모 기술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BMR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외소포 시장은 2021년 117억7400만달러(약 14조원)에서 2026년 316억9200만달러(38조원)로 연평균 21.9% 성장할 전망이다.

뇌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기업은 해외에서는 ReNeuron과 VivaZome이 대표적이며, 국내에서는 에스엔이바이오가 3차원 배양을 통해 수득한 줄기세포 유래 세포외소포를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더불어 국내에서 세포외소포 산업이 성장에 필요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방침으로 엑소좀산업협의회가 2월 출범해 엑소좀(세포외소포) 개발 기업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세포외소포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십 및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줄기세포 유래 세포외소포는 세포치료제의 문제점들을 보완하면서 줄기세포 작용기전인 paracrine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다"며 "세포외소포를 이용한 개발은 기술태동 단계로 전 세계적으로 기술격차가 크지 않아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세포외소포의 대량생산 및 분리기술, 세포공여자에 따른 효능인자 차이, 품질관리, 구성 성분/기능 연구 방법 등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엑소좀학회와 식약처에서 가이드라인 제정하는 등 세포외소포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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