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코리아 2022
클래리베이트 '마이크' 본부장, '중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동향' 발표
중국 개발 가속화, "정부 정책·자금 지원, 다국적기업 협력 등 주요 요인"

2021년 7억원 규모의 중국 CAR-T 세포치료제 시장 규모가 2030년엔 1345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래리베이트 '마이크 워드' 본부장
클래리베이트 '마이크 워드' 본부장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이 주관한 '메디컬코리아 2022'에서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클래리베이트 '마이크 워드(Mike Ward)' 글로벌 본부장은 '중국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최신 시장·허가 동향'을 주제로 11일 발표했다.

마이크 본부장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초로 2013년 유전자 치료제 'Gendicine'를 승인한 국가지만 당시에는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진 못했다.

다만 2017년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자회사 '키트 파마(Kite Pharma)'의 예스카타(Yescarta)와 지난해 JW 테라퓨틱스 렐마셀(Relma-cel) 등의 CAR-T 치료제가 중국의약품관리감독국(NMPA)의 승인을 받으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중국 NMPA에 의해 승인된 세포·유전자 치료제 현황 (자료 : 클래리배이트 발표 자료 발췌) 
중국 NMPA에 의해 승인된 세포·유전자 치료제 현황 (자료 : 클래리배이트 발표 자료 발췌) 

 

중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가속화 이유 3가지

중국에서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의 개발이 가속화되는 이유에 대해 마이크 본부장은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정책과 자금 지원 △자본시장에서의 투자 지원 △바이오파마 기업 간 다국적 협력 등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개발 가속화에 영향을 준 중국 정부의 규제 변화의 예로서, 2017년 중국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는 세포 치료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간해 시판 허가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펼쳤으며, 2019년 중국국가보건위원회(NHC)는 환자에 대한 세포치료제 사용을 허가했다. 2020년 NMPA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관련 연구 및 평가에 대한 기술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중국 자본 시장의 투자 지원에 대해 마이크 본부장은 "2020년  중국 '레전드 바이오텍'은 나스닥 상장을 통해 4억 87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지난해 3억 달러를 추가 조달했다. JW테라퓨틱스 또한 홍콩 상장을 통해 3억 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있다"며 예를 들었다. 

이어 "이런 식의 상장은 기업이 관련 제품의 임상 개발을 가속화시키는 데 필요한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다국적 제약사과의 협업의 예로서, 중국 바이오벤처 '이노벤트 바이로직스'와 '로슈' 간 파트너십이 소개됐다.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해당 파트너십은 다수의 세포 치료제와 이중 특이 항체 개발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 노바티스, BMS,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중국 자회사들이 중국 바이오벤처와 파트너십을 통한 CAR-T 치료제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 유전자 치료제 분야 논문 수, 인용 수 세계 1위

중국 항암 유전자 치료제 연구 국가 및 기관 현황 (자료 : 클래리배이트 발표 자료 발췌) 
중국 항암 유전자 치료제 연구 국가 및 기관 현황 (자료 : 클래리배이트 발표 자료 발췌) 

마이크 본부장은 최근 항암 유전자 치료제 분야 논문 수와 인용 수를 통해 중국이 보유한 과학 경쟁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해당 분야 상위 10개 국가 중 중국은 1693편의 논문 등재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미국은 1203편이 발행됐다.

연구 기관으로 살펴봤을 때도, 상위 10개 기관 중 상위 5개를 포함한 7개 기관이 중국 소재 였다. 중국은 유전자 치료 임상시험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진행되는 국가로 나타났다.

 

중국 CAR-T 시장,

"2021년 7억원 규모에서 2030년 1345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

중국 CAR-T 치료제 시장 규모 (자료 : 클래리배이트 발표 자료 발췌) 
중국 CAR-T 치료제 시장 규모 (자료 : 클래리배이트 발표 자료 발췌) 

마이크 박사는 "중국 CAR-T 치료제 시장은 2021년 60만 달러(약 7억원)를 기록했지만, 2030년에는 1억 900만 달러(약 1345억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장 내에서 주요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CAR-T 치료제 품목으로는 예스카타, 키트루다, 킴리아 등이 제시됐다.

박사는 중국 내에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잠재적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며, 약물 타겟팅 효율 등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계속 존재하고, 다른 적응증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장 성장의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중국 내에서 자체 개발 및 생산을 진행하는 CDMO 기업의 비중도 커질 것이며, 중국 정부가 세포·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지원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시장 성장에 상당한 촉매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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