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작년 코스닥 '상장 풍년'... 바이오 기업 상장 신청↑"
코스닥 신규상장 115개사...총 상장기업 1532개사
기술특례 31개사...바이오 업종 9개사, 비바이오 업종 22개사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115개사가 신규상장한 가운데 올해 상장심사 신청을 준비 중인 바이오 기업의 수가 작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바이오협회와 신산업투자기구협의회가 주최한 '제11회 Smart Start(우수 바이오기업 투자 설명회)'에서 한국거래소 김대식 과장은 '바이오 기업 코스닥시장 상장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대식 과장은 "2021년 코스닥 시가총액은 약 446조원으로 마감했으며, 2020년 말 대비(약 385조원) 15.7%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상장 기업 수는 115개를 기록, 총 코스닥 상장기업 수는 1532개사"라고 밝혔다.

2021년은 코로나의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의 여러 지표 면에서 기념비적인 해였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업 수는 115개사이며, SPAC을 제외한 신규상장 기업 수는 91개사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한 신규상장 기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김 과장은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한 신규상장사는 31개사로 기술특례 제도 도입(2005년)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바이오 기업은 주로 이 제도를 통해 상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바이오 업종 9개사, 비(非)바이오 업종 22개사가 기술특례를 활용해 코스닥시장에 안착했다"며 "상장기업이 바이오에서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4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비바이오 업종으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현재 가시적인 경영성과, 즉 매출이나 이익이 부족해도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에게 상장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활용하는 기업은 한국거래소가 인정하는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A와 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상장심사 신청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기술특례 상장제도의 발전과정에 대해 그는 "2011년에 기술특례 상장 대상이 바이오에서 17개 업종으로 확대됐고, 2014년에는 업종 제한을 없앴다"며 "이 제도는 많은 혁신기업에게 상장심사 신청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거래소에서 코스닥시장 상장계획 수요조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장심사 수요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그는 "기술평가 및 이익미실현 트랙 청구의 급증이 예상된다"며 "올해 상장심사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바이오 업종 기업 수 자체는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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