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 억제제 시장, 1위 '제미메트' 성장에도 5% 감소
SLGT-2 억제제 시장, 상위 품목 동반 성장하며 10% 증가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DPP-4 억제제 시장 규모는 감소한 반면, SGLT-2 억제제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DPP-4억제제 '제미메트'·'슈가논' 선전, 그 외 품목은 "글쎄..." 

국내 당뇨병 치료제 중 DPP-4 억제제 시장 원외처방조제액 현황 (자료 : 유비스트)
국내 당뇨병 치료제 중 DPP-4 억제제 시장 원외처방조제액 현황 (자료 : 유비스트)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DPP-4억제제 시장규모는 원외처방조제액 기준 2020년 6029억 원에서 2021년 5754억 원으로 약 4.6% 감소했다.

'DPP-4 억제제'는 혈당 강하 호르몬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GLP-1'을 분해시키는 'DPP-4'의 작용을 억제해, 제2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감소시킨다.

품목허가를 받은 DPP-4 억제제 성분은 △알로글립틴 △아나글립틴 △에보글립틴 △제미글립틴 △리나글립틴 △삭사글립틴 △시타글립틴 △테네리글립틴 △비다글립틴 등이 있다.

LG화학과 대웅제약이 공동 판매하는 DPP-4 억제제 처방처방조제액 1위(점유율 14.5%) '제미메트'는 2020년 799억 원에 비해 4.6% 증가한 836억 원을 기록했다. 제미메트는 2021년 전체 의약품 원외처방조제액 기준 7위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다만, 이 제품을 제외한  300억 원 이상의 상위 제품들은 모두 8~10% 가량 감소했다.

한국엠에스디와 종근당이 공동 판매하는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복합제 '자누메트'는 2020년 기준 원외처방조제액 차이가 제미메트와 10억 원 이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상반된 증감률을 보이며 100억 원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한편, 자누메트가 2023년 9월부터 특허만료 될 예정임에 따라 올해만 49개의 제네릭(복제약)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광동제약·보령바이오파마·셀트리온제약·일양약품 등 다수의 제약사가 제네릭 출시 중이다.

DPP-4 억제제 상위 10개 품목 중 동아ST와 HK이노엔이 공동판매 중인 '슈가논'이 12.4%로 가장 높은 증감률을 보였으며, 한국엠에스디과 종근당이 공동 판매하는 '자누비아'가 –10.6%로 가장 낮은 증감률을 보였다.

국내 DPP-4 억제제 시장은 올해 3월 4일자로 한국노바티스의 빌다글립틴 단일제 '가브스'가 특허 만료되며, 안국약품 및 안국뉴팜의 '에이브스'와 '빌다틴' 등을 포함한 다수의 제네릭이 발매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물질특허 연장 무효 소송에 일부 승소해 지난달 '빌다글'과 '빌다메트' 전 함량을 동시 급여출시한 바 있다.

 

SGLT-2 억제제 상위 품목 선전에 전체 규모 '10%' 성장

국내 당뇨병 치료제 중 SGLT-2 억제제 시장 원외처방조제액 현황 (자료 : 유비스트)
국내 당뇨병 치료제 중 SGLT-2 억제제 시장 원외처방조제액 현황 (자료 : 유비스트)

SGLT-2 억제제 시장은 원외처방조제액 기준 2020년 1214억 원에서 1336억 원으로 약 10.0% 증가하며 성장 중이다.

'SGLT-2 억제제'는 DPP-4 억제제와 다르게 비인슐린의존성 당뇨병 치료제다.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신장의 포도당 재흡수를 저해해 포도당 배출을 촉진시켜 혈당을 강하시킨다.

품목허가를 받은 SGLT-2 억제제 성분으로는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에르투글리플로진 △이프라글리플로진 등이 있다.

지난해 SGLT-2 억제제 시장 원외처방조제는 6개 제품만이 이뤄졌다. 이 중 200억 원 이상의 원외처방조제액을 가진 품목들은 모두 2020년 대비 그 규모가 증가했다. 또한 전체 시장 규모 역시 10% 성장을 보였다.

원외처방조제액 1위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대웅제약이 공동판매 중인 다파글리플로진 단일제 '포시가'가 차지했다. 포시가의 원외처방조제액은 2020년보다 5.8% 증가한 382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시장 중 28.6%를 점유했다. 

포시가는 2020년 다수의 제네릭이 등재된 바 있다. 당시 21개 품목(12개 제품)에 대해 우선판매품목허가가 이뤄졌다. 다만, 아직 출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포시가의 특허는 특허무효로 삭제된 2개 특허를 제외하고도 2개가 남아있다. 해당 특허 만료일자는 2023년 4월 7일과 2024년 2월 18일이다. 

SGLT-2 억제제 중 가장 높은 원외처방조제액 성장세를 보인 제품은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가 공동판매하는 '자디앙 듀오'다. 이 제품은 2020년 대비 지난해 원외처방조제액이 36.7% 성장한 216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양사의 다른 SGLT-2 억제제 '자디앙' 역시 365억 원의 원외처방조제액 실적을 올리며 2위로 순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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